한국당 진주시장 예비후보 난타전 ‘점입가경’
한국당 진주시장 예비후보 난타전 ‘점입가경’
  • 한송학기자
  • 승인 2018.04.23 18:58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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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완-조규일 ‘후보 적합성’놓고 연일 공방 속
부산교통 과장 “오 후보가 명예훼손” 검찰 고발
어제 자칭 시민 “조 후보 선거법위반” 수사 촉구
시민·당원들 “지나치다…당 이미지 실추” 빈축

자유한국당 진주시장 후보 공천을 두고 오태완·조규일 예비후보(이하 후보)가 후보 적합성 등에 대한 공방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번에는 후보자들에 대한 관련 단체와 시민의 검찰 고발과 경찰 조사 촉구가 제시되면서 자유한국당에 대한 전체 이미지가 실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자유한국당 진주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한 오태완·조규일 후보는 현재 당원 모집의 적합성 등을 두고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오 후보는 “조 후보가 가족 등과 공모해 계획적, 조직적으로 책임당원 입당원서를 받은 행위는 지방공무원법 위반에 해당된다”며 “조 후보의 부친 등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강요에 의한 입당강요, 삼촌 조모 부산교통 회장이 직원과 그 가족들을 상대로 책임당원 입당원서를 확보하라고 지시했다는 회사임원 증언과 녹취록을 확보해 관련 이사의 증언과 녹취록 및 공정증본, 부산교통임원 증언녹취 공정증본을 검찰에 제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조 후보는 “오 후보가 근거 없는 추정에 의한 허구의 내용으로 저를 비난하고 검찰에 고발했는데 카더라식의 일방적이고 황당한 내용으로 일관돼 있다”면서 “경선에서 오 예비후보의 아니면 말고 식의 경솔하고 무책임한 행동은 아무런 호소력도 없고 도움이 되지 못하며, 명분도 실리도 없는 행동이다”고 맞받아치고 있는 실정이다.

각 후보들의 공방이 지속되면서 이번에는 부산교통의 정모 과장이 지난 20일 보도자료를 내고 오태완 후보를 ‘출판물 등에 의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정모 과장은 보도자료에서 “정체불명의 녹취록으로 허위 사실을 적시해 언론 등에 공포케 하였을 뿐만 아니라, 이를 SNS 등을 통해 다시 퍼 나름으로써 고소인은 물론이고, 고소인이 근무하는 부산교통 주식회사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23일에는 자신이 진주시민이라고만 밝힌 윤모 씨가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 후보가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윤모 씨는 “경찰은 조규일 예비후보 측과 경남뉴스원, PNR간에 돈이 오고 간 사실과 불법 적으로 왜곡·조작된 여론조사 결과 공표에 대해 신속하고 엄중하게 수사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후보측 간의 공방에 더해 단체와 시민이 후보 비방에 가세하면서 시민들과 당원들은 자유한국당에 대한 좋지 못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한 시민은 “하루가 멀다하고 같은당 후보끼리 공방을 이어가는데, 서로 화합해서 정치를 해도 모자를 판에 집안 싸움만 하고 있는게 못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자유한국당 청년당원 K씨는 “경선 전 민감해지는 것은 맞지만 수위를 넘어서고 있는 것 같다”며 “후보들 간의 공방에 이어 시민들과 관련 단체도 가세했는데 주변 지인들의 자유한국당에 대한 반응이 싸늘해지고 있는데 아무리 경선이 중요하지만 본선도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송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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