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풍년을 기원하던 줄다리기
진주성-풍년을 기원하던 줄다리기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04.24 18:50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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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식/진주문화원 회원

윤기식/진주문화원 회원-풍년을 기원하던 줄다리기


드높은 하늘이 아름다운 계절 가을 학교나 지자체마다 체육대회나 운동회를 많이 여는데 운동회에서 협동심과 단결력을 겨루기 위한 경기로 빼놓을 수 없는 종목이 바로 줄다리기이다.

줄다리기는 두팀으로 나누어진 사람들이 긴 줄을 잡고 반대 방향으로 서로 잡아 당겨 상대팀이 자기팀 쪽으로 끌려오도록 하는 경기이다.

나라마다 다양한 형태의 줄다리기 경기가 있지만 우리나라는 풍년을 기원하고 추수를 감사하는 마을축제의 하나로 줄다리기를 했다. 주로 이웃마을간 대항전으로 치러졌는데 이긴 마을에는 풍년이 든다고 믿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민속놀이인 만큼 국제줄다리기연맹에선 줄다리기를 처음 시작한 나라중 하나로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함께 우리나라를 꼽는다.

줄다리기는 20세기 들어 국제연맹이 결성되는 등 공식적인 경기 규칙이 만들어졌고 이젠 명실상부한 스포츠로 자리 잡았다. 세계 80개 이상의 나라가 줄다리기 연맹을 조직해 활동하고 있고, 매년 줄다리기선수권대회 등 정기적인 국제대회를 열고 있다. 역사적으로는 1900년 제2회 프랑스 파리올림픽부터 1920년 제7회 벨기에 올림픽까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기도 했다. 지금도 연맹에선 줄다리기를 하계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하기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국제대회에서 줄다리기는 한 팀당 선수 8명이 참여하고 교체선수2명과 감독2명 등 총 12명이 한 팀을 구성한다. 팀내 선수8명의 합계 체중이 480Kg이하인 울트라 페더급부터 720Kg이하의 해비급 체중, 제한이 없는 무제한급까지 8개 체급별 경기가 있다. 남성 4명과 여성 4명으로 구성된 혼성경기는 팀당 합계체중이 600Kg 이하여야 한다.

줄다리기를 하려면 우선 줄을 준비해 가운뎃점을 표시해야 하고 주심이 당겨라는 구호와 함께 수신호를 주면 경기가 시작되고 가운뎃점을 기준으로 4m를 먼저 당기는 팀이 승리하게 된다.

경기는 1세트 한 번으로 승부를 내거나 3세트 중 2세트를 먼저 이기는 팀이 승리하는 식인데 경기당 시간제한은 없다.

줄다리기 경기는 13가지 종류의 반칙이 있고 가장 대표적인 반칙이 두발바닥 이외에 손 등 다른 신체부위가 바닥에 닿은 경우이다.

줄다리기에서 이기려면 공격법과 방어법을 잘 기억해야하고 공격 기술로는 상대균형을 무너뜨리기 위한 줄 좌우로 흔들기 줄 상하로 흔들기가 있다. 상대팀 균형이 무너질 때 발걸음을 뒤로하면서 상대팀을 우리팀쪽으로 힘껏 잡아당겨야 한다. 무게중심을 몸의 뒤쪽에 두고 발가락 끝에 힘을 줘 몸을 팽팽하게 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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