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 : 2018-12-12 19:36:05
경남도민신문
뉴스 지역 시민기자 기획 오피니언 커뮤니티 LIFE 알림 포토
오피니언아침을열며
아침을 열며-문과 홍의 회담강영/소설가
경남도민신문  |  gndm1000@daum.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8.04.24  18:50:31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강영/소설가-문과 홍의 회담

노오란 개나리가 동네 울타리에 아이들 웃음처럼 피고 강냉이 티밥같은 벚꽃이 곳곳에 구름처럼 몰려 피는 따뜻한 봄날에 나라를 대표하는 두 정치 지도자가 단 둘이 만났다. 둘이 손을 맞잡고 환히 웃는 모습을 보며 함께 따라 웃었다. 맞아, 어쨌든 저렇게 마주 만나서 나라와 국민을 위해서 서로 노력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어야 한다. 그래야 우리 국민들도 그걸 본받아 더 좋은 일을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삶을 위해 더 좋은 일을 만들어내는 것이야말로 인생이지 않을까. 그것은 그리고 혼자서는 절대로 안 된다. 또한 정치가 혼자서도 안 된다.

두 지도자가 손을 맞잡고 웃는 모습을 보며 다른 한편으론 다른 사람들은 마음이 어땠을까 궁금해졌다. 우리는 사회를 이루며 사는 사람이다. 그러다보니 어쩔 수 없이 남들은 어떻게 생각할까에 대한 걸 언제나 신경쓰게 된다. 또한 그래야만 한다. 남들 눈치 볼 것 없이 제 각각 하고 싶은 대로 하면 함께 사는 우리 사회가 어찌 되겠는가. 우리는 흔히 괴로울 때면 확 죽고 싶다고 말한다. 또한 남이 나를 화나게 하거나 미운 사람이 있으면 확 죽여버릴 거야, 하며 이를 간다. 실제로 그런 마음이 들 때마다 죽고 죽이면? 생각만으로도 소름이 돋는다.

다른 사람들의 생각이 궁금하거나 세상 돌아가는 게 궁금하면 우리는 각 언론사에서 전해주는 각종 뉴스를 듣고 본다. 그런데 이 언론이라는 매체가 사람들이 모여서 만들어내는 것이다 보니 꼭 사람처럼 각각 개성이 다르고 경향이 다르다. 똑 같은 사안을 놓고도 사뭇 다른 의견이나 경향으로 나타난다. 흔히 진보니 보수니 좌파니 우파니 하는 말로 구분하는 게 아마 그래서인듯 하다. 따라서 보는 사람들도 자신의 생각이나 경향과 엇비슷한 매체를 골라 보고 듣게 된다. 특히, 나는 작가이다 보니 그런 구분 없이 될 수 있으면 다양한 매체로 정보를 얻곤 한다.

하도 오랜만에 두 지도자의 회담이다 보니 거기에 대한 각 언론의 반응도 봄꽃만큼이나 각양각색이다. 그 중에서도 두 지도자의 만남을 두고 ‘협치 발판 다졌다’고 한 신문이 눈에 들어왔다. 내 마음과 비슷해서 그랬든지 그 긍정성이 고맙기까지 했다. 반 컵의 물을 보며 누구는 반 컵밖에 없다며 불평할 수도 반이나 있다고 긍정할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만남 자체로도 의미가 있었다고 여기고 있던 참이라 더 그랬던 모양이다. 선거철이라 한편에선 치열하게 서로 정책적으로 싸워야 하겠지만 그것 또한 나라와 국민을 위한 일이다. 만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두 지도자는 정당정치를 표방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주요 정당의 지도자이기도 하다. 나라 안팎에서 일어나는 일마다 서로 다른 의견을 낼 수 있다. 돌아가신 김대중 대통령의 윈윈 정책이 생각난다. 우리는 개인들도 지혜를 모으면 양쪽이 모두 이길 수 있다. 정치는 서로 칼끝을 겨누는 결투가 아니다. 결투는 비길 수는 있지만 둘 다 이길 수는 없다. 그러나 정치는 결코 결투가 아니다. 분명히 양쪽이 모두 이길 수 있다. 서로 양보할 건 하고 설득할 건 하고 이해할 건 이해한다면 안 될 게 무엇이겠는가. 모두가 잘 살자고 정치도 있다. 모두가 행복하자는데 무언들 못할까.

이제 벚꽃이 지고 은은한 보랏빛과 아이보리색 라일락이 만개하고 그 향기가 우리를 취하게 할 것이다. 이어 아카시아가 필 것이고 꿀벌이 부지런히 꿀을 모으면 내가 좋아하는 달콤한 햇벌꿀을 먹게 되겠지. 두 지도자의 만남을 보며 우리사회의 다양성을 생각한다. 정당도 양대 정당만이 아니라 활동하고 있는 몇 개의 정당도 더욱 유익하고 풍성한 정책으로 고루 국민의 지지를 받았으면 참 좋겠다. 세상을 위해 서로 좋은 의견을 내고 토론을 하고 가장 좋은 방향을 찾아내어 차곡차곡 그 쪽으로 함께 승리해나갔으면 참 좋겠다. 진정 우리는 할 수 있으니까!

< 저작권자 © 경남도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경남도민신문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회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ㆍ고충처리인
경남 진주시 동진로 143   |  대표전화 : 055)757-1000  |  팩스 : 055)763-2200  |  청소년보호책임자 : 정창효
Copyright 2011 경남도민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gndomin.com
본사이트에 게재된 모든기사의 판권은 본사가 소유하며 발행인의 사전허가 없이는 무단전재 및 복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