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신성장 동력산업 ‘속도’
경남도 신성장 동력산업 ‘속도’
  • 송교홍기자
  • 승인 2018.04.24 18:50
  •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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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 등 정부공모사업 6개 선정…1780억 투입

4차 산업혁명 대응·경남산업구조 재편 본격화

한 대행 “미래 먹거리 신산업 지속 발굴·육성”

▲ 항공기 복합재 부품 시험평가분석시스템 구축사업
경상남도가 산업부의 정부 공모사업에서 잇따라 성과를 나타내면서 신성장동력산업에 속도가 붙기 시작하고 있다.

경상남도는 지난 4월 23일 산업부에서 공모한 2019년도 지역산업 거점지원사업에서 ‘지능형기계산업의 제조·기능안전 기술고도화 지원 기반구축사업’과 ‘항공기 복합재 부품 시험평가분석시스템 구축사업’ 등 2개 사업에 최종 선정되어 내년부터 국비 200억원을 포함해 623억원 규모의 사업을 시행할 수 있게 되었다.

지난 4월 19일에는 국비 100억원을 포함해 315억원이 투입되는 ‘LNG 벙커링 핵심기자재 기반구축사업’이, 4월 9일에는 국비 100억원 등 290억원이 투입되는 ‘수송시스템용 세라믹섬유 융복합 기반구축사업’이 최종 확정되어 5월부터 사업을 시작하게 된다.

지난해 지역산업 거점지원사업에 최종 선정된 김해의 ‘지능형기계 기반 메디컬디바이스 융복합 실용화사업’과 진주혁신도시에 구축되는 ‘항공전자기 기술센터 구축사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 사업들은 경남도에서 4차 산업혁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수립한 ‘경상남도 전략사업육성 기본계획’에 반영된 9대 新전략산업과 18대 선도과제로써 경남의 신전략산업 육성의 동력을 확보하고 경남 산업구조를 재편하는 데 있어 가시적 성과를 나타낸 것으로 볼 수 있다.

◆지능형기계산업의 제조·기능안전 기술고도화 지원 기반구축사업 = 창원시 팔용동 일원에 연면적 9900㎡ 규모의 엔지니어링 지원시설을 신축하고 지능형기계 기능안정성 평가장비 25대를 구축하여 스마트공장의 설계기술 등을 기업들에게 지원하는 ‘지능형기계산업의 제조·기능안전 기술고도화 지원 기반구축사업’은 국비 100억원을 포함한 350억원 규모(국비 100억원, 지방비 150억원, 민자 100억원)로 내년부터 2023년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경남의 제조업은 최근 5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이는 등 산업구조 재편이 시급한 실정이다. 반면에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 스마트공장과 지능형기계 산업은 비약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도에서는 이러한 제조업의 위기와 기회를 발판삼아 지능형기계 산업의 기술을 고도화하고 제조업의 혁신기반을 구축하기 위해서 창원국가산업단지 일원에 엔지니어링 지원동을 신축하고 설계시험 장비 등을 구축하여 스마트공장의 설계기술 및 엔지니어링 설계 기술 등을 기업들에게 지원할 방침이다.

또, 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는 제조엔지니어링 지원동 인접 부지에 청년 창업인의 안정적인 주거와 창업에 필요한 기술지원을 받을 수 있는 ‘창업지원주택’ 316호를 올해 착공하여 2020년 준공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어, 향후 제조엔지니어링 지원동과 창업지원주택이 연계되면 지역일자리 창출과 지역 신산업 생태계 조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항공기 복합재 부품 시험평가분석시스템 구축사업 = 항공기의 복합재 부품은 철보다 5배 가볍고 10배 강한 탄소섬유에 가공성을 높인 소재로써 A380, B787과 같은 최신 항공기 기종에 사용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세계 항공기 복합재 부품 시장 규모 또한 연평균 20%를 상회하고 있음에도 그간 국내에는 복합재 부품을 전문적으로 시험할 수 있는 기반이 미약한 실정이었다.

이에 따라, 경상남도에서는 사천에 항공기 복합재 부품을 시험하고 평가할 수 있는 장비와 시스템을 구축하여 국내 항공기업의 수요에 부합하도록 복합재 항공부품 소재 분석과 품질을 보증하기 위해 이 사업을 구상하였고, 향후 항공기 복합재부품 시험평가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는 3년 뒤에는 국내생산 763억, 부가가치 268억, 558명의 고용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항공기 복합재 부품 시험평가분석시스템 구축에는 내년부터 3년간 273억원(국비 100억원, 지방비 157억원, 민자 16억원)이 투입된다.

◆수송시스템용 세라믹섬유 융복합 기반구축사업 = 항공, 조선, 자동차 등 수송용 산업의 고도화를 위한 ‘수송시스템용 세라믹섬유 융복합 기반구축사업’은 올해부터 2022년까지 290억원(국비 100억원, 지방비 180억원, 민자 10억원)을 투입해 진주시 충무공동 한국세라믹기술원 옆 부지에 지상 3층, 건축면적 3000㎡의 세라믹융복합재센터를 건립한다.

센터 내에는 내구성·경제성·유연성 등 3개 분야에 걸쳐 14종의 세라믹섬유 생산 인프라 장비가 구축돼 세라믹섬유 융복합재 시험평가와 시제품 제작 등을 지원하게 되며, 수송시스템용 부품소재산업 육성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LNG벙커링 핵심기자재 기반구축사업 = 2018년부터 5년간 국비 100억원 등 총 315억원을 투입해 LNG벙커링 이송시스템 성능인증·평가 시험설비, 설계 엔지니어링 및 기업 맞춤형 기술개발 지원, 국제표준화 및 인증체계 등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고성군 동해면에 약 3만㎡ 규모의 LNG벙커링 기자재 성능시험설비를 구축한다. 국비 100억원, 지방비 215억원 등 315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LNG벙커링 핵심기자재 기반구축사업을 통해 LNG관련 기자재의 국산화 촉진으로 2025년까지 6조5000억원 규모의 경제유발효과와 2만4000여명의 고용 창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LNG벙커링 사업은 국제적으로 조선업 수주불황이 장기화됨에 따라 경상남도의 조선업 위기가 가중되고 있고, 2020년부터 선박운항 배출가스 규제가 강화되어 대체연료로 LNG사용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세계적인 유망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능형기계 기반 메디컬디바이스 융복합 실용화사업 = 지난해 지역산업 거점지원사업에 최종 선정된 ‘지능형기계 기반 메디컬디바이스 융복합 실용화사업’은 현재 메디컬디바이스 센터 건축을 위한 실시설계 용역 중이며 올 9월 착공하여 2020년 3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해 의생명센터 내에 지하1층, 지상 7층 규모의 메디컬디바이스 센터를 건립하여 의료용품과 재활기기 등을 분석하고 기술개발을 위한 시험·성능 평가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사업비는 2021년까지 국비 100억원, 지방비 170억원 등 299억원이 투입된다.

◆항공전자기 기술센터 구축사업 = ‘항공전자기 기술센터 구축사업’은 진주 혁신도시에 이전한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내에 지하1층, 지상2층 규모의 항공전자기 기술센터를 건립하여, 그동안 외국에 의존하던 항공기 부품과 시스템, 전자장비에 대한 전자파 안전성을 시험·평가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으로 국비 100억원 등 229억원이 투입된다. 향후, 진주·사천의 국가항공산업단지, 항공 MRO사업, 상평일반산업단지에 들어서는 우주부품시험센터와 함께 진주·사천 지역이 국내 항공산업의 중심지로 성장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경호 도지사 권한대행은 “기계산업의 전반적인 침체와 조선업 위기, GM사태 등으로 지역산업이 총체적인 위기에 처해 있는 상황에서, 최근 항공우주· 첨단소재부품·지능형기계 등 경남의 신성장동력 산업분야에서 경상남도가 계획하고 있는 사업들이 잇따라 정부공모에 선정됨으로써 도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어 무척 다행스럽다”며 “선정된 사업은 차질없이 추진하고, 도민들의 미래 먹거리를 위해 신산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체계적으로 육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송교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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