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들 5월 가정의 달이 두렵다
서민들 5월 가정의 달이 두렵다
  • 강정태기자
  • 승인 2018.04.26 18:55
  •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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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줄이 이어지는 연휴에 각종 기념일

쉬는 날 많고 돈 쓸 일 많아져 근심 깊어

5월 결혼성수기와 가정의 달 각종행사에다 매주 줄줄이 이어지는 연휴로 돈 쓸 일이 많아진 서민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줄줄이 이어지는 연휴로 도내 관광업계 등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지만 돈 쓸 일이 많아진 각 가정들의 한숨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여기에 4월부터 시작되는 결혼시즌은 5월 성수기에 이어 6월까지 이어진다. 우리나라 결혼문화에 따른 축의금 비용은 각 가정의 큰 지출 요인 중 하나로 사회적 문제로까지 지적되고 있다.

또한 각종 기념일도 기다리고 있다. 어버이날, 어린이날, 스승의날, 부부(성년)의 날 등 자녀와 부모, 스승에 대한 선물 등으로 지갑은 쉴새 없이 열린다.

특히 올해는 5월1일 근로자의 날을 시작으로 어린이날 대체공휴일, 부처님 오신 날(22일) 등 공휴일과 주말이 겹치면서 직장인들이 개인연차를 한 개만 사용해도 3~4일의 긴 연휴를 보낼 수 있는 날이 줄줄이 이어진다.

긴 연휴에 따른 가족 여행 등으로 일하는 날은 줄어들고 돈 쓰는 일은 많아진다. 잦은 연휴기간 동안 들어가는 비용을 고려한다면 각 가계마다 무시 못할 만큼의 비용이 지출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직장인 윤모씨(27·사천·여)는 “4월에 결혼식이 많을 때는 한 주에 3곳이 예약돼 있기도 했다”며 “5월에는 더 결혼식도 많은데 청접장을 받으면 안갈 수도 없고 축의금 부담도 크지만 의상이나 뒤풀이 등 부수적인 돈의 지출도 많다”면서 “어버이날에 부모님 용돈에 식사까지 생각하면 벌써부터 막막하다”고 말했다.

결혼 7년차인 강모씨(37)는 “어버이날에 어린이날까지 용돈과 선물에 쉬는 날은 많은데 지출할 돈이 많다”며 “올해는 연휴가 잦아 아내가 아이들을 데리고 놀러가자는데 가계에 부담되지 않는 선으로 당일치기로라도 다녀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자영업을 하는 박모씨는 “잦은 연휴로 관광지는 호황을 누릴지 몰라도, 일반 음식점들은 사람들이 다 관광지로 떠나버려서 힘들어진다”며 “5월에 기념일 등으로 인한 연휴가 벌써부터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강정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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