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AI 위기경보 하향 안심해서는 안돼
사설-AI 위기경보 하향 안심해서는 안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04.29 18:42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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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가 지난 26일부터 조류인플루엔자(AI)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에서 ‘주의’ 단계로 하향 조정했다. 중앙가축방역심의회는 관련역학농가의 임상예찰·검사 및 전국 가금농가 일제검사에서 이상이 없다는 검사결과를 바탕으로 이같이 결정했다. AI는 3월 16일 경기 평택과 3월 17일 충남 아산 산란계 농장에서 발생한 이후 추가 발생이 없었으며, 4월 26일 경기 평택의 이동제한지역이 마지막으로 해제됐다.


AI는 발생 시 유발되는 직·간접적 기회손실 비용은 상상을 초월한다. 지난해 현대경제연구원은 AI 발생 시 유발되는 직·간접적 기회손실 비용이 최소 약 4920억 원에서 최대 약 1조 477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힌바 있다. 게다가 해당 농가 및 기업의 1차적 피해와 재정지출을 초래하며, 해당 식료품에 대한 가계의 소비심리를 약화시키는 등 경제적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여기에다 지자체들도 살 처분 보상금을 분담해야 해 재정부담을 떠안게 된다. 그동안 가축전염병은 사전에 막을 수 있거나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었지만 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피해농가의 안일하고 무책임한 자세와 도덕적 해이 때문에 피해를 키운 사례가 많았다. 이 때문에 신속하고 효율적인 방역체계를 구축하고 가축 전염병 발생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대응책 마련이 절실하다.

AI가 발생할 때마다 방역당국과 지자체는 강력한 방역과 살처분에만 기대고 있다. 이는 이 AI 감염을 원천 차단하는 기술이 제대로 없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금부터라도 AI 감염을 차단하는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기술개발에 나서는 한편 도내 지자체와 농가에서도 AI 위기경보가 주의 단계로 하향 조정됐다고 방심하지 말고 철저한 대비를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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