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서 필승 결의대회 개최…남북정상회담 거듭 비난
이번 필승 대회는 자유한국당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승리를 노리면서 2주간 진행될 지방 순회 일정에서 이번 창원 방문은 부산에 이은 두 번째다.
이날 결의대회에서 홍준표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남북 정상회담을 ‘위장평화 쇼’라고 혹평한 뒤 문재인 정부의 경제 실정을 부각시키면서 경남에서의 선거 승리를 장담했다.
홍 대표는 “되지도 않은 북핵폐기를 다 된 것처럼 선동하고 포악한 독재자가 한 번 웃었다고 신뢰도가 77%까지 올라간다”며 “다음 대통령은 김정은이가 될는지 모르겠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세상이 미쳐가고 있다”며 “한 번 속으면 속인 놈이 나쁜 놈이요, 두 번 속으면 속은 사람이 바보고, 세 번 속으면 공범이 된다”며 4·27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거듭 깎아내렸다.
홍 대표는 “경남을 내주면 나라를 내주는 것이다. 나라를 통째로 넘겨주겠는가, 그것은 안 된다”며 “중앙 권력은 넘겨줬다고 하더라도 지방 권력까지 넘겨주게 되면 좌파 천국이 된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이와함께 김태호 도지사 후보를 치켜세우며 승리를 확신하기도 했다. 홍 대표는 민주당 후보인 김경수 의원을 겨냥해 “혐의가 인정되면 감옥 갈 사람이 경남도청에 오겠다고, 잘생기고 행정 능력도 뛰어난 김태호 앞에 맞붙으려고 하는가”라고 비난했다.
그는 “한국 경제는 추락과 몰락의 일로에 와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남북경제협력 구상을 담은 이동식저장장치(USB)를 전달한 데 대해 “자기 가족은 거리에 나앉게 생겼는데 돌보지 않고, 이웃집 강도만 살피는 게 과연 가장인가”라고 비판했다.
김태호 도지사 후보도 문재인 정부를 향해 “권력에 취하고 지지율에 취하는 순간 공익적 책임감도 깨지고 사적 이익을 추구하는 것을 잘 봤다”며 “민주당이 지방선거에서 부산, 경남 등 전국을 석권하겠다고 호언장담 하지만 견제 받지 않은 권력은 부패하고 타락하는 것을 잘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어 “오만하고 독선하는 문재인 정부를 승리로 응징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는 홍 대표를 비롯해 김 원내대표, 함진규 정책위의장, 이주영·김재경·이군현·여상규·김성찬·장제원·박대출·강석진·윤영석·윤한홍·박완수·김규환 의원, 경남지사와 창원시장, 진주시장 후보로 각각 확정된 김태호 조진래 조규일 후보를 비롯한 경남 광역·기초 단체장 후보자, 당원 등 약 2000여명이 참석했다. 송교홍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