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학생안전 ‘무감각’ 왜 이러시나
도교육청 학생안전 ‘무감각’ 왜 이러시나
  • 한송학기자
  • 승인 2018.05.02 18:54
  •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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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조사 여중생-학원장 성관계 인지조차 못해

고등학생 학교서 투신사건 은폐하기에만 급급
학부모 “숨기는 게 재발방지대책 안된다” 질타


경남도교육청이 학생들의 안전에 무관심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성폭력과 자살 등 심각한 사안에 대해서도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으며 사안을 은폐하기에만 급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달 24일께에는 진주에서 여중생과 성관계를 가진 30대 남성 A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그러나 경남도교육청은 아무런 보고를 받지 못했으며, 사안 발생 3일 후인 27일께에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수학학원 원장인 A씨는 자신의 학원을 다니는 여중생 B양(13)과 학원에서 성관계를 가졌으며, 아이와 연락이 되지 않자 학원을 방문한 학부모는 A씨와 아이의 성관계를 의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에 신고는 됐지만 도교육청에서는 사안에 대해 모르고 있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2차 피해 방지를 위해 학폭위에 접수하지 않는 사안도 있기 때문에 모를수도 있다”며 “학교, 교육지원청, 경찰에서 알려주지 않으면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최근 도내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이 투신하는 사건이 발생했지만 경남도교육청에서는 쉬쉬하고 있다.

해당 고등학교가 위치한 지역에서는 학생이 투신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민들은 유사한 사건의 재발방지를 위해 도교육청의 사안처리에 대해 궁금증을 나타내고 있지만 도교육청에서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특히 일각에서는 도교육청이 성폭력과 자살 등의 심각한 사안에 대해 '쉬쉬'하면서 감추기에만 급급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으며 도교육청의 학생안전과 관련된 행정 처리에 대해 신뢰하지 못하겠다는 반응이다.

진주에서 초등학생 자녀를 둔 정모씨는 “성폭력이 발생했는데 교육청에서 모르는 것은 말이 안된다. 소문이 와전 확산되고 있는데도 교육청이 모르고 있는 것은 그만큼 관심이 없다는 것”이라며 “사안이 발생하면 초기에 발빠른 대응으로 2차 피해를 방지해야 하는데 정말 모르고 있는 것이 사건을 감추려고 쉬쉬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A씨는 “재발방지를 위해 어떻게 사안을 처리했는지 학부모들은 당연히 궁금해 한다. 감추고 숨기는게 재발방지의 대책이 될 수는 없다”며 “학생 안전에 무감각한 도교육청의 행정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한송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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