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남명 선비문화 확산’ 사업추진 속도
경남도 ‘남명 선비문화 확산’ 사업추진 속도
  • 송교홍기자
  • 승인 2018.05.02 18:54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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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승 발전 종합계획 67개 사업 605억원 투입

‘2020 경남 유교문화권 지정’ 기초조사 돌입


▲ 문환관광체육국 브리핑
경남도는 남명 조식선생의 선비정신 재조명을 통해 경남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시대정신으로 확산하기 위해, ‘남명 선비문화 계승·발전 세부실행계획’ 수립, 전국 규모의 ‘남명 사상의 시대정신 발전전략’ 세미나 개최, 경남 유교문화권 지정을 위한 ‘유교문화자원 기초조사’ 등 남명 선비문화 확산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남명 선비문화 계승·발전 세부실행계획은 지난 3월 수립된 ‘남명 선비문화 계승·발전 종합계획’의 후속조치로서 3대 전략, 9개 정책과제, 67개 사업(사업비 605억원(국비297, 도비 170, 시군비 138))의 추진력 강화에 역점을 두고, 5월까지 수립될 예정이다.

세부발전 3대 전략에는 남명 선비문화의 체계적 연구 및 계승을 통한 경남정신 확립 3개 정책과제 32개 사업에 288억1500만원, 남명 선비문화 교육·관광자원화를 통한 대중화 3개 정책과제 26개 사업에 309억9700만원, 남명 선비문화 위상강화 및 국제브랜드 구축을 통한 세계화 3개 정책과제 9개 사업에 7억8000만원을 투입한다.

첫째, 선비문화 체계적 연구 및 계승 통한 경남정신 확립이다.

멸실과 훼손 우려가 있는 문중이나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유교 선비문화 자원(목판, 고문헌, 문집 등)을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기 위해 아카이브를 구축하고 공동 기획연구를 통해 남명학파 재구성과 점필재 김종직 등으로 연구범위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둘째, 남명 선비문화 교육·관광자원화를 통한 대중화 추진이다.

한국선비문화연구원 등에서 남명관련 교육 프로그램이 운영 중이나 국민적 인지도 향상이나 대중화를 위해 남명 선비학당 운영, 유·아동용(위인전기, 그림책 등)도서 제작과 남명 조식 오페라 제작에도 나선다.

셋째, 남명 선비문화 위상강화 및 국제 브랜드 구축 통한 세계화이다.

국내 유교문화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연계사업 발굴과 교류를 추진하고 민·관·학·연 등 전문가 50여명이 참여하는 (가칭)남명 포럼도 발족, 남명 문헌의 영어, 중국어, 일어 번역본 간행 등 남명 선비문화를 대외적으로 알려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경남도는 세부실행계획 수립을 통해 사업을 구체화하고 남명 선비문화 계승발전 민관협의회의 자문과 토론을 거쳐 계획의 완성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특히, 유교 선비문화 조사연구 및 보존기반 구축, 한국선비문화연구원 선비문화체험연수사업 등 2019년도 국비지원사업으로 8개 사업, 35억5000만원을 신규로 발굴하고 문화체육관광부 방문 등 국비 확보에도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또한, 남명의 경의사상과 실천유학 정신을 시대정신으로 발전시키고 학계와 범국민적 공감대 확산을 위해 <남명사상의 시대정신 발전전략>을 주제로 5월 30일 창원 컨벤션센터에서 남명학 대가들이 한자리에 모인 전국 규모의 세미나도 개최할 예정이다.

경남도에서 주최하고 경남발전연구원이 주관하는 이번 세미나는 남명선생께서 후학을 양성했던 ‘산천재’가 담고 있는 ‘강건독실휘광 일신기덕(剛健篤實輝光 日新其德, 강건하고 독실하게 수양해서 날마다 그 덕을 새롭게 하라)’의 열 글자를 주요 참석인사 10명이 직접 쓰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윤사순 대한민국학술원 회원 등 남명학 대가 3명이 주제발표를 한다.

또, 경남의 유교문화를 모두 아우르는 ‘2020 경남 유교문화권 지정’ 추진을 본격화하기 위한 사전작업으로 ‘유교문화자원 현황 기초조사’를 오는 6월까지 도내 전역을 대상으로 대대적으로 실시한다. 이번 조사를 통해 유·무형의 유교문화자원을 전수 조사하고, 경남만의 차별화된 특성을 가진 자원을 집중 발굴함으로써 맞춤형 유교문화권 육성계획을 수립해 정부 정책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경남도는 경남 유교문화권이 지정되면 남명을 비롯한 점필재 김종직, 일두 정여창, 신재 주세붕, 면우 곽종석 등 경남을 대표하는 유학자들의 업적이 재조명되고 경남 유교문화 계승·발전사업의 연속성 확보와 대폭적인 국비 지원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경호 도지사 권한대행은 “경남은 우수한 유교문화자원과 정신문화를 많이 보유하고 있음에도 그동안 이를 적극적으로 발굴하지 못했다”며 “남명의 경의사상과 실천정신을 범국민적인 시대정신으로 확산함은 물론, 경북과 충청권이 가지지 못한 경남만의 가치를 부각해 경남 유교문화권 지정에 행정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남도는 지난 2월 8일 ‘경남도 선비문화 진흥조례’를 제정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민관협의회’를 구성했으며, 4월에는 ‘남명사상진흥TF팀’을 조직해 남명정신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송교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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