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우세 속 판세는 매우 유동적
민주통합당 우세 속 판세는 매우 유동적
  • 뉴시스
  • 승인 2012.03.15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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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가들이 바라본 총선 전망 ◇

MB정권 심판론 부각 땐 민주통합당 압승
한미FTA·제주 해군기지는 새누리에 유리
국민생각 여권세력 흡수정도 여부가 변수

 

4·11 19대 총선이 30일 앞으로 다가운 가운데 여야의 기세싸움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총선과 관련해 전문가들의 판세 전망을 분석, 소개한다.   /편집자 주 


이번 4·11 총선에 대한 정치 전문가들의 전망은 당초 민주통합당이 다수 의석을 차지할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 시각이었다.

하지만 최근 그 분위기가 다소 바뀌는 양상이다. 야권이 대세를 확보하지 못해 각 당의 전략과 대응에 따라 판세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이다. 새누리당과 야권간 의석 확보수가 비슷해질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즉 상당수 전문가들은 이번 총선이 MB 정권 심판론으로 진행될 경우 민주통합당의 압승이 될 것이라는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10일 전격 이뤄진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간 ‘야권연대’는 야당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와 제주 해군기지건설 등의 문제가 총선 정국에서 이슈로 본격 부각될 경우 보수층의 결집을 유도해 결과적으로 새누리당이 선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국민생각측이 탈당한 의원들을 중심으로 다수 후보자를 낸다면 보수층의 표 분산을 이끌어 새누리당에게 위협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존재한다.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신율 교수는 “처음에는 민주당이 압도적으로 우세한 총선 정국으로 예상했지만 지금은 아니다”라며 “한·미 FTA나 강정마을을 총선 이슈로 삼은 것은 새누리당에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성국 정치평론가도 “MB정권 심판론으로 총선 이슈를 몰고갈 경우 민주통합당이 우세하지만 민심을 볼 때 한·미 FTA나 강정마을 문제가 최대 화두로 떠오를 경우 새누리당이 우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윤희웅 조사분석실장은 “여당이 고전하고 야당인 민주통합당이 선전하는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최근 야권에서의 공천과 관련된 실망감이 불거지고 박근혜가 정권 심판론의 직접적인 대상이 아니라는 점이 부각되면 그 격차는 상당히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여소 야대의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도 “새누리당에서 공천을 받지 못한 현역 의원들이 탈당 후 지역구에서 출마한다면 보수층의 표가 분산돼 민주통합당이 총선에서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은 새누리당의 총선 마지노선을 대부분 120석이라고 의견을 내놨다.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신율 교수는 “총선에서 새누리당의 마지노선은 120석”이라며 “17대 총선에서 탄핵 역풍속에서도 박근혜 위원장이 이끈 한나라당이 121석을 획득했기 때문에 120석을 기준으로 이번 총선 결과가 정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도 “120석은 획득해야 박근혜 체제가 인정을 받을 것”이라며 “120석은 마지노선이고 130석을 얻는다면 새누리당이 이번 총선에서 선전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윤희웅 조사분석실장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과 새누리당의 격차는 크지 않을 것”이라며 “10석 내외에서 승부가 갈릴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일부지만 새누리당의 압승을 예상하는 전문가 의견도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고성국 정치평론가는 “새누리당의 정치 쇄신이 잘 됐기 때문에 이번 총선에서 135석은 무난하게 획득할 것으로 본다”며 “민주통합당 임종석 사무총장이 너무 늦게 사퇴했고 야권 연대도 너무 늦었기 때문에 유권자들에게 감동을 못줬다”고 말했다.

이번 총선에서 국민생각의 역할론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일부 전문가들은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에서 공천을 받지 못한 현역의원들이 국민생각에 입당할 경우 총선에서 파괴력이 있다고 전망했지만 일부는 국민생각의 정체성 문제를 들며 총선에서 많은 지지를 받지 못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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