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물망·비닐 등 피복…선제적 대응해야
경남도농업기술원이 연중 우박의 50~60%가 이번 달과 다음달에 발생된다고 들고 농작물 생육초기 우박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현장기술지원에 나섰다.
우박은 더워진 날씨에 지표면의 뜨거운 공기와 대기 윗부분의 차가운 공기가 만나 대기가 불안정해져 얼음 결정이 생겨 떨어지는 현상인데, 기온이 5~25℃ 사이일 때와 12~15시 사이 상승기류가 형성될 때 많이 내리고, 내리는 시간은 보통 몇 분 정도이나 30분 이상 될 때도 있어 농작물 생육초기 큰 영향을 미친다. 농작물에 우박을 맞으면 주로 꽃눈, 가지, 잎, 과실에 기계적 손상을 입혀 착과율과 수량에 영향을 미치고 심한경우에는 상처 입은 곳에서 병해 등 2차 피해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에 도 농업기술원은 우박 피해는 방제가 어렵기 때문에 예방을 위한 기술적 대책을 마련해 농작물 생육초기 우박으로 인한 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농가에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박의 피해를 입은 이후에는 살균제를 충분히 살포해 상처 부위에 2차 감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하며, 꽃이 핀 이후에 생육이 부진한 열매를 따주어 안정적인 결실량을 확보하고 수세안정을 위해 일정한 과실을 남겨두어야 한다.
배추와 무 등 노지채소의 경우는 부직포나 비닐 등으로 피복을 해 피해를 줄일 수 있지만, 대면적의 경우에는 어려움이 있다. 이때 상처나 잎을 통해 병균 침입을 방지하기 위한 살균제 살포를 해야 하는데, 5~7일 간격으로 1~2회 살포하면 된다. 노지에서 재배되는 우박피해 포장은 피해 발생 1주일 이내에 항상제 살포와 더불어 수세를 회복하기 위한 작물의 생육 도중에 비료를 주거나 4종 복비나 요소 0.3%액을 1주일 간격으로 수차례 살포해 생육을 회복시켜 주는 것이 좋다. 회복이 불가능한 포장은 상황에 따라 추가로 파종하거나 및 타작물로 대파하면 된다.
도 농업기술원 하두수 원예수출담당은 “본격적인 농번기에 우박은 돌발적이고 짧은 시간에 큰 피해를 주기 때문에 농작물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하며, 농작물 생육초기 우박으로 인한 피해를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현장기술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배병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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