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받는 어르신들…도내 갈수록 증가
학대받는 어르신들…도내 갈수록 증가
  • 강정태기자
  • 승인 2018.05.07 18:28
  •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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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노인학대 신고 건수 무려 1100여건 육박

사법기관 등에서 노인학대로 판정된 것도 247건
학대행위자 자녀 50%…배우자·손자녀·친척 순
가정사 이유로 은폐 “주변의 관심·신고가 필요”


8일 어버이날을 맞이 했지만, 도내 학대를 당하는 노인들이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보건복지부와 중앙노인보호전문기관의 ‘2016 노인학대 현황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한해 도내 지역노인보호전문기관에 들어온 노인학대 신고건수는 1097건 이었다.

이 가운데 사법기관 등에서 노인학대 사례로 판정받은 건수는 22.5%인 247건으로 지난 2014년 206건, 2015년 246건에 이어 여전했고, 같은 기간 노인학대 상담건수는 각각 4933건, 6199건, 6572건으로 증가했다.

특히 도내 2016년 한 해 동안 노인학대 행위자는 10건 중 9건은 가족으로, 자녀(아들 39%, 딸11%), 배우자(22%), 손자녀·친척(16%) 등 노인을 일차적으로 돌봐야 하는 가족이 오히려 학대를 저지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16년 한 해 동안 노인학대 신고 후 발생한 재학대 건수도 15건으로 전체 학대사례 중 6.1%에 해당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이 노인을 학대하는 ‘노-노 학대’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노노학대 신고 건수는 2014년 64건, 2015년 89건, 2016년 108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노노학대 행위자도 108명으로 전체 학대행위자 263명 중 41.1%를 차지했다.

노인 단독가구의 학대 피해는 지난해 59건으로 전체의 23.9%를 차지했으며, 노인주거복지시설 등 생활시설 학대는 15건으로 전체의 6.1%를 차지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매년 신고접수 건수가 증가하고 있지만 노인학대에 대한 인식과 국민적 관심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며 “가정사라는 이유로 은폐되거나, 시설의 폐쇄성으로 인해 발견하기 어렵기 때문에 주변인과 주변기관의 적극적인 신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도내 학대사례 및 일반사례를 기준으로 한 사례당 상담횟수는 평균 26.7회로, 전국 16개 시·도 중에서 가장 많은 학대상담이 이루어 진 것으로 나타났다. 강정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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