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최선의 화재예방이 최고의 화재보험입니다
기고-최선의 화재예방이 최고의 화재보험입니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05.08 18:36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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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현/사천소방서 소방사
 

정서현/사천소방서 소방사-최선의 화재예방이 최고의 화재보험입니다


공든 탑이 무너지랴. 공들여 쌓은 탑은 무너질 리 없다는 뜻을 가진 말로 예로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속담이다. 현대시대에 최첨단 건축 공법과 튼튼한 건축자재로 설계에 맞게 차곡차곡 쌓아 올린 건물은 무너질 리 없겠지만 그 건물을 짓는 건축가에게 안전의식이 결여되어 있다면 붕괴될 확률이 높을 것이다. 꼭 건물이 물리적으로 쓰러지는 것만이 무너지는 것을 뜻하는 건 아니다. 작은 안전사고를 비롯한 모든 산업재해가 포함된다. 완공이 된 건물은 세련되고 멋진 위용을 뽐내지만 그 멋진 결과물을 만드는 과정에 사고가 발생한다면 최고의 건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가장 좋은 건물은 안전사고 없이 설계에 맞게 건축된 건물이 아닐까?

안전사고는 사전 교육과 의식 개선을 통해 충분히 예방할 수 있으며, 안전수칙을 지키는 일은 크게 어렵지 않다. 공사장 등 기타 작업장에서 안전수칙을 지켜 최선의 화재예방 활동을 한다면 작업자 뿐 아니라 건물전체가 보험에 가입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보험에 가입하기 위한 몇 가지 안전 수칙을 들자면, 용접‧용단 작업 시 발생하는 비산불티는 작업 장소의 높이에 따라 최대 11m까지 흩어지는 특성을 가졌다. 그러므로 용접이나 용단 작업을 할 때 작업장소의 해당 부서장과 안전관리자에게 사전 통보하고, 혹시 모를 화재발생에 대비해 물통과 건조사(마른모래), 소화기를 비치하도록 한다. 또한 용접작 업 중에는 유독가스 존재 유무와 산소결핍 여부를 지속적으로 검사하고, 용접 가스 실린더나 전기동력원 등은 밀폐 공간 외부의 안전한 곳 에 배치하도록 한다.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작업자의 안전임을 명심하고 작업복, 작업용 고글 등 개인보호장비를 착용하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작업 후 작업장 주변에 불씨가 남아 있는지 최소 10분 이상 현장 주변을 확인 1해 단 1%의 화재 발생 가능성도 없애도록 한다.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기 때문에 안전수칙을 꼭 지키도록 하고, 또한 절대 안전에 대해 자만해서 안된다. 화재의 위험성은 어디서나 존재하기 때문이다. 작은 나비의 날갯짓이 미국에 토네이도를 일으키는 나비효과 처럼 현장에서 손톱보다 작은 불씨가 건물 전체를 집어 삼킬 수 있다. 작은 불씨가 화염 토네이도가 되어 건물을 집어 삼키기 전에 사전 예방활동과 안전수칙 준수를 통해 멋진 탑을 지키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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