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리산 반달가슴곰 복원사업의 성과로 개체수가 증가하고 지역적 확산이 예상됨에 따라 반달가슴곰과 지역사회의 공존을 도모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8일 함양군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전남 구례군 지리산생태탐방원에서 환경부 주최로 관련 기관 및 단체, 주민 등이 참여한 가운데 반달가슴곰 공존협의체 구성 및 공존선언식이 개최됐다.
김은경 환경부 장관, 환경청장, 광역·기초단체장, 시민단체 등이 참석한 이날 선언식에 강현출 함양군수 권한대행이 참석해 반달가슴곰과 공존을 위한 공동선언문을 낭독했다.
강 대행은 “반달가슴곰은 사람을 잘 공격하지 않고 회피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군민과 탐방객들이 국립공원의 안내사항과 기본적인 안전 매뉴얼을 잘 숙지하면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며 “앞으로 반달가슴곰이 야생에서 잘 번성하여 우리와 안전하고 행복하게 공존할 수 있도록 군민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때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반달가슴곰은 지난 2004년 첫 방사 이후 개체수는 56마리로 늘어났으며, 지리산에서 수용 가능한 개체수는 78마리로 이를 넘어설 경우 백두대간을 따라 흩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철기자
저작권자 © 경남도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