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 칼럼-혼자서 끙끙대는 이명증
한의학 칼럼-혼자서 끙끙대는 이명증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05.09 18:34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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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권/산청 동의보감 한의원 원장

김종권/산청 동의보감 한의원 원장-혼자서 끙끙대는 이명증


다양한 소음에 노출되어 있는 현대인들. 이렇게 지속적인 소음에 노출되면 이명증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지속적인 소음이 아니더라도 현대사회에서 이명증은 쉽게 나타날 수 있다. 최근 한 통계에 따르면 10~30대 이명환자가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는 심한 스트레스로 인해서도 이명증이 유발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명이란 외부에서의 소리 자극 없이 신체 내 대사 중에 일어나는 소리를 귓속 또는 머릿속에서 감각하는 이상 음감을 말하며, 자각적으로 느끼는 증상을 이명증이라고 한다. 이명증의 증상은 환자마다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피로할 때, 조용할 때, 신경 쓸 때 증상이 심해진다. 사람에 따라 난청, 두통, 이통, 전신 권태감 등이 동반 될 수 있다.

이명증이 생기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내이질환이나 소음, 외이염 및 중이염 같은 청각 손상의 경우가 있고 척추 틀어짐이나 신체 허함으로 이명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하지만 위와 같은 증상 없이 특별한 원인이 발견되지 않기도 한다.

이렇게 이명의 원인은 다양하기 때문에 그에 맞는 치료가 필요하다. 한의학적으로 살펴보면 특히 신장(腎臟)의 기운이 귀로 통한다고 한다. 귀는 체내의 오장육부 중 신장, 비장, 간장, 담과 밀접한 관계를 가졌는데 신장이 허하면 귀에서 소리가 나고 심하면 귀가 아주 들리지 않는 이롱(耳聾) 증상으로 발전한다.

신장의 허증은 원기 부족, 신장의 음기 또는 양기가 부족할 때 생긴다. 주로 중년 이후 남성에게 흔히 나타나며 젊은 사람에게도 나타난다. 이럴 경우 육미지황탕을 응용한 가미총이탕(加味聰明湯)으로 신장의 허함을 달래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명자체가 질환이라기보다는 증상의 표현이기 때문에 이명으로 인해 이차적으로 발생하는 우울증이나 피로감이 이명치료에 방해될 수 있다. 이럴 경우 신경안정, 우울증개선, 혈액순환 활성화 등이 적절하게 이루어지면 증상개선이 효과적으로 나타난다.

환자마다 다양한 원인이 있기 때문에 심한 경우 정확한 진단을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치료하는 것이 좋다. 이명증을 완치하기 위해서는 평소 생활습관도 굉장히 중요하다. 이미 이명증을 앓고 있는 경우 술과 담배, 커피, 콜라 등 신경에 자극을 주는 음식을 피하고 적당한 운동과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정기 검진을 통해 혈압을 조절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충분한 검진을 통해 위험한 원인이 없는 것으로 확인 했다면 마음을 편히 갖는 것도 증상완화에 도움이 된다.

이명 초기에는 아래와 같은 지압법과 도인안마(導引按摩)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귀 누르기- 엄지와 검지로 귀 전체를 꾹꾹 누르고 좌우, 아래위로 잡아당긴다. 이 후 손바닥으로 귀 전체를 아래위 반복하여 문지른다.

※몸 들기– 바닥에 누워 두발을 세운 뒤 두 손을 배위에 올리고 발끝과 머리로 몸 전체를 든다. 이때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얼굴마사지- 두 손을 뜨겁게 비벼 세수하듯 얼굴을 마사지 한다. 손바닥의 열이 식으면 다시 비벼 열을 낸 뒤 마사지를 3~4회 반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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