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작은 미술관 1·2·3관 다채로워”
“사천 작은 미술관 1·2·3관 다채로워”
  • 구경회기자
  • 승인 2018.05.09 18:34
  • 4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지현·김규비·안준원 작가 개인 초대전
▲ 이지현 작가 작품

사천바다케이블카를 이용하는 관광객이 늘어남에 따라 사천 작은 미술관을 찾는 관람객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사천 미술 놀이터 작은 미술관에서는 지난 3월에 있었던 환경미술전의 공모에 선정된 작가 3인의 개인전이 2018년 5월 1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된다.

1관 ‘CONTEMPLATION’展은 이지현 작가의 9번째 개인전으로 맨드라미, 풍선, 양, 코끼리와 같은 평범한 대상을 주제 삼아 사물의 변형과 모방 그리고 작가의 감각을 극대화함으로써 꿈에 대한 특별한 묘사를 했다.

이지현 작가는 2006년 부산미술대전 우수상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작가활동을 하게 되었으며 목우미술대전, 서울미술대전 등 다양한 미술대회의 화려한 수상경력을 갖고 있다.

그림에 대한 정의는 묘사가 아닌 표현으로서 어떤 대상을 더 많이 존재하게 해줌을 의미하며 존재 가능성을 증대시키는 것이 ‘이 작가’의 작품 철학이라고 한다.

Contemplation展은 꿈을 품고 스스로 변화할 때 큰 자아를 마주하게 되며, 느리지만 한 걸음씩 나아간다면 자신이 얼마나 소중하고 아름다운 존재인가를 깨닫게 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2관 ‘DayDream’展은 김규비 작가의 유토피아에 관한 것이다. 인간의 공허는 삶에 대한 의미를 느끼지 못하며 즐거움이나 기쁨과 같은 감정에 대해 둔감해지고 텅 빈 것 같은 느낌을 경험하는 심리적 상태를 의미한다고 하는데, 작품을 통해 인간의 외로움과 공허한 마음을 피해 현실에서 도피할 수 있는 또 다른 세계, 유토피아를 만들어 내었다고한다.

작가의 상상의 산물인 유토피아는 현실과 비슷하면서도 몽환적이고 환상적이다. 그곳에 자리하는 생명들은 스스로 빛을 내고 있으며, 조용하고 잔잔하게 생기를 내뿜고 있다.

아크릴물감과 물, 서로 융합되지 않는 오일을 섞어 바탕을 칠한 후 섞이지 않는 재료들을 사용함으로써 환상적인 느낌을 연출하며 조화를 이루게 하는 우연과 필연이 섞인 그녀의 작업방식에서 생동감이 느껴지며 작품을 감상하는 이들로 하여금 유토피아를 꿈꾸게 한다.

3관 ‘따뜻한 풍경’展의 주인공 안준원 작가는 경상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뚝딱이목공방’을 운영하고 있는 낭만목수다. 쟁쟁한 기성작가 및 전공자들을 물리치고 선정된 그의 작품에 자부심을 가지고도 남을 테지만 그저 부끄럽다며 말을 아끼는 겸손함에서 작품에서 주는 따뜻한 인상의 근원이 느껴진다.

이번 전시작들은 안작가의 그림에 대한 열정만으로 시작되어 기초도 없이 무작정 그려낸 산물들로서, 형이상학적 소재보다는 주변에서 쉽게 마주하는 풍경들을 평화롭고 고즈넉한 세상을 꿈꾸는 보통사람 안준원의 시선으로 캔버스에 담아낸 것들이라고 한다.

한편, 사천문화재단 강의태 대표이사는 나이 및 자격에 제한을 두지 않고 작품만으로 평가받는 블라인드 공모선정 방식이 아니었다면 이번 ‘따뜻한 풍경’展은 만날 수 없었을 것이라며, ‘환경미술전’이 단발에 그치지 않고 개인전 초대로 이어져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것처럼 앞으로도 지속적인 예술가 발굴과 다양하고 품격 있는 전시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경회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