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민표의 세상스케치-컨설팅 단상
홍민표의 세상스케치-컨설팅 단상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05.13 19:04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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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민표/단성고등학교 수석교사

홍민표/단성고등학교 수석교사-컨설팅 단상


진해의 미술과 새내기 전 선생님이 컨설팅을 요청해 왔다. 전 선생님과의 인연은 경남연수원의 신규강의 때 인연이 있었다.

일반적으로 수업컨설팅은 의뢰인이 수업에 대한 어려움이 무엇인지, 개선하고자 하는 문제점이 무엇인지 자세히 언급해주어야 컨설턴트는 수업관찰과 분석을 통하여 적절한 개선방안을 제안하는 과정을 거친다.

점심시간이 끝나가는 즈음에 아이들과 함께하는 학교장의 섹스 폰 연주를 감상하면서 활기 넘치는 학교분위기를 감지할 수 있었다. 교사의 수업능력은 전

▲ 적취

문성과 수업기술과 열정일 것이다.

수업이 시작되면서 다행인 것은 전 선생님이 의뢰한 수업의 어려움을 그대로 읽을 수 있었다. 아이들을 수업으로 끌어와서 아이들을 중심에 놓고 집중도를 높이는 재미있는 수업이었는데 자신이 제작한 작품을 자세히 글로 옮겨서 조별로 발표해보는 공동체 사회 속에서의 소통을 강화하는 수업이었다.

플라톤도 “글과 그림은 아주 흡사하다”고 했는데 교육과정을 재구성해서 아이들의 능력을 향상할 수 있게 대화하면서 생각을 자유롭게 글로 옮겨 말하게 하는

▲ 추성

좋은 수업이었다. 자신의 완성 작품으로 끝내버리지 말고 이야기를 하면 듣는 재미와 함께 자신의 발표 모습을 영상으로 남겨 반복적으로 보면 기억하는데도 큰 효과가 있다.

그런데 전 교사의 비언어적인 면 중에서 개선할 점 한 가지를 발견했는데 바로 입모양에서 보여주는 자신감 부족이었다. 나중 협의회에서도 본인도 인정하는 부분이었다.

컨설팅에서는 좋지 않은 단점이나 부정적인 이야기들을 이야기해서 상대방의 마음에 미리 긴장을 만들어 줄 필요는 없다. 우수한 점과 개선할 점만 애기 하면 된다.

앞으로 10여 년 간 일만 시간의 긴 세월동안 얼마든지 스스로 변화할 기회가 있기 때문이다. 중견교사라도 수업에서 긴장이라면 괴로울 만큼 기다리고 있다. 지금 이 시점에서 내가할 수 있는 역할은 새내기 신규교사 자신이 자기관리에서 꼭 필요한 입모양의 습관과 발성을 통해 유쾌한 감정을 느끼게 해보는 것이다.

가르치고 배우는 일은 기본적으로 상호작용이기에 수업을 통해 학습자와 교수자가 끊임없이 대화해서 지식을 창출하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미래사회를 살아 갈 아이들이 배움을 통해 삶의 의미를 깨닫고 실천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가르치는 것이지만 궁금한 것을 확인하고 불안을 해소하는 방법은 없다. 오직 교사 자신의 반성적 성찰과 결점을 찾아 극복하면서 성장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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