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남북교류 협력사업 본격 재가동 준비
경남도 남북교류 협력사업 본격 재가동 준비
  • 송교홍기자
  • 승인 2018.05.13 19:04
  • 2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경호 대행 “평화와 번영, 통일에 선도적인 역할 할 것”
▲ 경남도는 10일 도정회의실에서 한경호 도지사 권한대행 주재로 남북교류협력 유관 기관 및 단체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경남도는 10일 도정회의실에서 한경호 도지사 권한대행 주재로 남북교류협력 유관 기관 및 단체들과 간담회를 개최해 다양한 의견을 듣고 남북교류 협력사업의 본격적인 재가동을 위한 준비에 나섰다.


이날 간담회에는 경남통일농업협력회, 우리겨레하나되기 경남운동본부, 하나됨을 위한 늘푸른삼천, 6·15 공동선언실천 경남본부, 기아대책 경남본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경남지역회의, 민족통일 경상남도협의회, 통일촌, 경남교육청, 대한적십자사, 2018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등 대북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민간단체들과 관련 기관, 도의 실·국장 등 30명이 참석했다.

최근 남북정상회담 이후 급물살을 타고 있는 남북교류 협력을 지자체 차원에서 뒷받침하고, 남북교류가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현실적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자유토론 형식으로 진행됐다.

통일딸기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북한을 50여차례 방문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전강석 경남통일농업협력회 공동대표는 “협력사업에 경험을 가지고 있는 민간단체와 도의 행정력이 결합하면 상당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우선적으로 경남도가 평양 장교리 등에 지어주었던 온실은 현재 비닐이 없이 뼈대만 남아있는데, 비닐과 비료를 지원해서 올 겨울 채소농사가 가능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그리고 “경남통일딸기를 계승 발전시켜, 북한의 백두대간 지역 고랭지에서 육묘하고 경남에서 키운 딸기를 브랜드화해서 경남농민들에게도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영만 6·15 공동선언실천 경남본부 상임대표는 ‘북한의 특정 도(예를 들면 기질적으로 경남과 유사하고 러시아와 연결되는 함경북도)와의 자매결연과 창원 세계사격선수권대회에 북한선수단과 예술단 참여’를 제안했고, 이경희 하나됨을 위한 늘푸른 삼천 이사장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남북 공동대처와 남북교류협력을 위한 도청 내 T/F팀 구성’을 건의했다.

그밖에 경남도 남북교류협력기금의 부활, 남북교류협력위원회의 재구성, 도청내 남북교류협력 전담팀 설치, 청년과 청소년 교류 활성화, 통일 인식 개선 사업, 8·15 이산가족 상봉에 대한 관심제고, 북한의 기생충 퇴치와 산림녹화 지원 등 다양한 사업들이 논의됐다.

한경호 권한대행은 “오늘 논의되었던 사안들은 전향적으로 검토해서 현재 경남발전연구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경남도 남북교류 기본구상에 포함시키겠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의견교환을 통해 다양한 사업들을 제안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리고 “현재 민간단체의 남북교류협력사업 지원을 위해 도비 2억 원을 확보해두고 있고, 전담팀이나 T/F팀 구성, 남북교류협력기금의 부활, 남북교류협력위원회 구성 등은 적극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한 대행은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로 한반도 평화와 번영, 통일에 대한 기대가 매우 크다”며 “경남도에는 남북교류에 대한 경험과 이런 사업들을 해 온 풍부한 인적 자원들이 있으므로, 교류가 가능한 분야부터 차근차근 발굴해서 경남도가 한반도 평화와 번영, 통일에 선도적인 역할을 해 나가자”며 관련 기관 단체의 협력을 요청했다.

한편 경남도는 2006년부터 농업협력분야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남북교류협력사업을 추진해 왔다. 경남의 딸기모주를 평양에서 키워낸 모종으로 재배한 ‘경남통일딸기’는 남북교류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으며, 도민 20만 명의 성금으로 건립한 ‘평양소학교건립사업’은 지자체 남북교류의 대표적 모범사례로 당시 통일부장관으로부터 감사서한문을 받기도 했다. 송교홍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