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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스승의 날이 ‘선물’로 얼룩져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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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5.14  18:4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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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스승의 날이다. 제정과 폐지를 거쳐 1982년 부활되었으니, 그때부터 쳐도 스승의 날이 공식적인 기념일이 된 지 30년이 훌쩍 넘어섰다. 하지만 매년 이맘때면 교사와 학생, 학부모는 물론이고 전 국민이 불편한 현실에 직면한다. 스승의 날 선물을 둘러싸고 이런 저런 말들이 넘쳐나고 심지어 언론의 주요 뉴스거리가 된다.

스승의 날 관련 핵심 키워드가 ‘선물’이 되어버린 현실이 참으로 기가 막힌다. 교권 존중과 스승 공경의 사회적 풍토를 조성하여 교원의 사기 진작과 사회적 지위 향상을 위하여 지정됐다는 당초 취지는 사라진지 오래다. 이러한 취지의 차원에서 스승의 날을 바라보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하는 질문을 하게 되는 것이 그 증거다.

김영란법에서는 스승의 날에 선물 자체가 금지된다. 국민권익위 해석에 따라 스승의 날 선물이 카네이션으로 한정됐는데, 그것도 학생을 대표하는 1명이 담당 교사에게 공개적으로 할 경우다. 스승의 날에 학생들이 선생님에게 꽃한송이 달아드리고 감사편지 한통 전달할 수 없는 우리 사회가 정말 올바르다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와중에 교육기관인 유치원을 제외한 보육기관인 어린이집 등은 김영란법의 적용 대상이 아니어서 학부모들이 보육교사에게 어떤 선물을 할지 고민한다는 뉴스는 아이러니하다. 어쩌다 현물 선물만이 정답인 것처럼 되어 버렸을까. 이 모든 잘못의 책임자인 기성세대들이 오늘 아이들에게 스승의 날의 진정한 의미를 말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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