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군 평생교육 강좌 ‘생활 목공예’인기
산청군 평생교육 강좌 ‘생활 목공예’인기
  • 양성범기자
  • 승인 2018.05.15 18:43
  • 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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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강생들 도마·나무스피커 ‘내손으로’
▲ 산청군 평생교육 강좌 ‘생활 목공예’교실에서 수강생들이 ‘무전원 증폭기(일명 나무스피커)’를 만들었다.

수강생들 도마·나무스피커 ‘내손으로’

글쓰기·천아트·요가 등 64개 프로그램

‘위이잉~’ ‘사각 사각’ ‘쿵쿵쿵’ 예상은 했지만 상상이상으로 다양한 소리가 들려온다. 건물 안으로 들어서니 기분 좋은 나무냄새가 가장 먼저 반긴다.

한창 작업에 몰두하던 이들은 두터운 작업용 앞치마를 두르고 손에 각종 공구를 들고 있었다. 적지 않은 나이지만 새로운 것을 경험하고 배운다는 생각에 살짝 상기된 표정이 ‘즐겁다’고 말하는 듯 했다.

15일 오전 ‘내가 쓸 생활가구는 내손으로 만든다’는 사람들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산청군 신안면의 한 목공예 공방을 찾았다.

오늘은 공방에서 ‘산청군 평생교육 생활 목공예 교실’ 수업이 진행되는 날. 목공예 강좌 수강생은 30명 정도인데, 매주 월요일 오전반과 오후반으로 나눠 진행된다.

이날 목공예 수업 오전반에 참석한 열서너명의 수강생들은 지난 3월부터 평생교육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생전 처음 나무 공예를 접해본 목공예 초보들이다. 그러나 두달여의 수업을 통해 벌써 자기가 쓸 나무도마를 완성했다.

현재는 ‘무전원 증폭기(일명 나무스피커)’ 만들기 3주차에 접어들었다. 오늘 수강생들이 진행한 과정은 나무판을 도면에 맞춰 자르고 쌓아올려 접합한 뒤 클램프로 고정시키는 작업이다.

한 수강생은 “차(茶)상으로도 활용하려고 도마를 조금 크게 만들었다. 덕분에 살짝 무거워졌지만 집에 오는 손님들마다 ‘예쁘다’ ‘어디서 났냐’고 물어오면 뿌듯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한 수강생은 “이번에 만든 나무스피커는 음악 듣기 좋아하는 딸아이에게 선물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만들 작품도 주변 지인들에게 선물하고 싶다”며 활짝 웃어보였다.

이처럼 목공예 수업 뿐 아니라 삶의 활력소가 되는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수강하는 수강생은 산청군 내에 1268명에 이른다. 강좌 종류도 ‘나를 만나는 글쓰기’ ‘천아트’ ‘힐링요가’ ‘가죽공예’ ‘천연 염색·비누’ 등 64개 프로그램이 개설돼 있다.

수강생들은 평생교육 강좌를 들으며 생활의 활력을 얻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몇몇 인기 강좌의 경우에는 수강 정원이 가득 차 하반기 교육 개설을 기다리는 경우도 있다.

산청군은 올해 상반기 평생교육 강좌 운영 경험을 토대로 미흡한 부분을 개선하고 발전시켜 하반기 운영에 반영할 방침이다. 양성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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