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문화재단 창립 10주년 기획공연
창원문화재단 창립 10주년 기획공연
  • 최원태기자
  • 승인 2018.05.17 19:47
  • 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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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어드벤처 ‘가족음악극 토끼전’

26~27일 오후 3시 3·15아트센터 대극장


▲ ‘가족음악극 토끼전’ 공연 모습.
가정의 달 5월의 마지막 주말을 장식할 ‘가족음악극 토끼전’이 오는 26~27일 양일간 오후 3시 3·15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창원 관객과 만난다.

창원문화재단 창립 10주년 기념 기획공연인 ‘가족음악극 토끼전’은 조선시대를 거슬러 <수궁가>와 <별주부전> 등 다양한 작품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고전소설을 바탕으로 한 가족음악극이다. 풍자와 해학이 넘치는 <토끼전>에서는 눈길을 사로잡는 무대세트와 영상, 가야금과 기타, 첼로, 트럼펫과 타악기가 만난 퓨전국악 라이브 연주가 더해져 청각과 시각의 즐거움을 더한다.

세대를 아울러 아이와 어른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이번 공연은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2018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국비사업의 일환으로, 사업비의 일부를 문예진흥기금으로 지원받아 진행된다.

<토끼전>은 서민의식을 바탕으로 날카로운 풍자와 익살스러운 해학이 잘 드러나 있는 판소리계 소설이 바탕이다. 건강이 좋지 못한 용왕은 식탐이 많은 용왕으로 각색되어 이야기의 재미를 더하고, 토끼가 찰나의 기지를 발휘해 용궁을 탈출하는 기본 줄거리는 고전 특유의 교훈을 던진다.

이 극의 각색을 맡은 고선웅(극단 마방진 예술감독)은 국립극단 <조씨고아-복수의 씨앗>, <변강쇠 점 찍고 옹녀>,<흥보씨> 등 고전작품을 새로운 시각으로 연출해온 ‘고전 비틀기’ 전문 작가이자 연출가이다. 극공작소 마방진과는 연극 <홍도>, <칼로막베스> 등 기존 고전작품의 질서와 견해를 비틀고 새로운 시선의 작품을 선보이며 평단의 사랑을 받아왔다.

고선웅의 트렌디한 각색을 거쳐 연출가 서정완, 극단 마방진만의 색깔로 스타일리시하게 재해석된 판타지 어드벤처 <토끼전>은 고전에 해학과 골계가 더해져 문학, 연극적 상상력을 자유롭게 꽃피우는 작품으로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캐릭터 공연물이 만연한 시대, 달콤한 간식들로 아이들의 공연 입맛을 채웠다면 가정의 달 5월의 마지막 주말은 영양도 풍부하고 맛도 좋은 유기농 공연물로 아이의 문화적 영양을 채워주면 어떨까. 공연장 밖 로비에서 핸드폰 화면을 들여다보며 아이를 기다리는 아버지, 할아버지도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토끼전이 기대되는 이유이다.

만4세(36개월) 이상 관람가. 전석 2만원. 문의 창원문화재단(055-719-7800~2)로 하면된다. 최원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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