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10여분 남기고 동점 및 역전 결승골 짜릿
후반 10여분 남기고 동점 및 역전 결승골 짜릿
  • 최창민 기자
  • 승인 2011.06.20 09: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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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욱 역전 결승골

▲ 결승골의 주인공 김태욱의 환호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었다. 경남FC가 18일 오후 7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부산과의 K 리그 14라운드 경기에서 3-2로 역전승했다.
이날 승리로 경남은 6승 2무 6패 (승점 20점/ 골 득실차 -3)로 울산(골 득실차-1)에 골 득실에 밀려 8위를 기록했다.
경남은 윤빛가람 루시오 정다훤이 출전을 하지 못한 상황에서 상당히 어려운 경기를 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경기초반부터 부산을 상대로 맹공을 펼쳤다. 전반 1분 이재명의 슈팅을 시작으로 경남은 전반 25분 김태욱, 34분에는 윤일록이 때린 공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등 골운이 따르지 않아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경기는 후반전에 달아올랐다. 양팀은 5골을 주고 받으며 축구에서 가장 이상적인 스코어, 이른바 펠레스코어를 만들어냈다. 선제골은 부산의 몫이었다.
부산은 후반 17분 부산 양동현이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최진한 경남감독은 후반 23분 한경인을 빼고 서상민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줄기찬 공격을 몰아친 경남은 후반 24분 이경렬이 동점골을 터트려 1-1로 따라붙었다.
앞서가던 부산은 다시 전열을 가다듬었다. 부산은 후반 28분 한상운이 다시 골을 넣어 경남이 1-2로 밀리며 경기는 어렵게 풀려가는 듯 했다. 경남은 포기하지 않았다. 마지막 10여분 정도를 남겨두고 경남 선수들은 태풍이 몰아치듯 분발했다.
후반 39분 이훈이 동점골을, 그리고 후반 43분 경남의 김태욱이 결승골을 터트리며 3-2, 대 역전극을 펼쳤다.
90분간의 각본 없는 역전 드라마였다.
이날 창원축구센터를 찾은 관중들은 경남선수들의 선전에 탄성과 환호를 보냈다. 농협과 자매결연한 다문화 가정 100여명이 이날 경기에 초청돼 막대풍선을 흔들며 열성적인 응원을 펼쳤으며 최선을 다해 승리한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경남은 부산전 승리로 최근 5경기 연속 무승(4무 1패)도 끊어 25일 오후 7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리는 포항과의 홈경기에서 더욱 자신감을 갖게 됐다.                                  최창민기자

▲ 최진한 감독 인터뷰
최진한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그동안 연패를 의식한 듯 한층 밝은 모습이었으며 “수비축구는 공격축구를 이길수 없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오늘 승리한 소감?
▲우리가 오늘 홈에서 3-2로 역전승을 한 것은 상당히 의미가 있다. 수비축구는 공격축구를 못이긴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 경기였다. 공격축구가 이긴다는 것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수비수가 2명이나 부상을 당했는데 어려움은 없었나.
▲이재명이 컨디션도 좋았는데 부상을 당해 박재홍으로 교체했는데 박재홍도 또 부상당해 어려운 경기를 펼칠수 밖에 없었다. 후반에 상대가 수비적으로 나와 우리가 승리할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만약 상대가 공격적으로 나왔으면 상당히 힘들었을 것이다. 9명이 내려와서 수비를 하면 공간이 없다. 우리가 선취골 내주고 나서 밀집수비때문에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오늘 3골이나 터져 골 가뭄도 해결했는데...
▲우리가 그동안 좋은 경기하고도 골을 넣지 못한 경기가 몇 게임된다. 오늘 경기전에 선수들에게 죽기 아니면 살기로 해야 한다. 상대보다 한발 더 뛰자고 선수단에 강조했다.
-25일이 포항과의 홈경기인데 대비책은?
▲포항과의 경기는 홈 이점을 살려 준비를 잘해서 반드시 이기도록 하겠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결승골을 넣은 김태욱은 “결승골 넣고 온 몸에 소름이 돋았다. 그동안 마음 고생이 심했다. 연패에서 벗어나 기쁘고 이 기쁨을 선수단과 코칭스텝에게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골대를 맞혔을 때 상황에 대해서도 “원래 골대 맞히면 진다는 징크스가 있는데 골대맞고 나왔을 때 난 왜 이럴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결승골을 넣고 나서 온 몸에 소름이 돋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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