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모 단체 지지후보자 발표 회견 ‘논란’
진주 모 단체 지지후보자 발표 회견 ‘논란’
  • 한송학기자
  • 승인 2018.05.17 19:47
  •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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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우편으로 언론사에 16일 기자회견 취재요청

회견 4시간 전 돌연 취소 ‘일정상의 이유’ 해명
30분 후 "회견 실시"→10분 뒤 “회견 취소” 통보
언론계 발끈…시민들도 “도대체 뭐하냐…” 빈축


진주지역의 한 시민단체가 17일 기자회견을 계획했다가 회견 당일 '취소, 개최, 취소'를 남발하는 등 혼란을 주면서 지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특히 H단체는 기자회견 사유에 대한 정확한 답변을 내어놓지 못하고 기자실에 확인하라는 무책임한 답변만 내놓고 있으며, 시민들은 기자회견 입장 번복에 해당단체의 지지자 선정과 발표에 대한 신뢰성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문제의 H단체는 17일 오후 2시 진주시 관내 시장, 도의원, 시의원 등 단체에서 지지하는 후보를 선정, 발표하고 또 정책을 제안 할 목적으로 하루 전인 16일 오후 각 언론사에 기자회견 취재 요청 전자 우편으로 발송했다.

H단체는 17일 계획된 기자회견에서 민주주의를 신봉하는 정당들의 공천을 받고, 또 단체에서는 회원들의 투표로 지지하는 후보자 10여명을 발표할 계획이었다. 또한 지지 후보들의 공약을 전달하는 기회도 가질 계획으로 취재 보도를 요청했었다.

하지만 기자회견 4시간 전인 17일 오전 10시께 돌연 '일정상의 이유'를 사유로 기자회견을 취소한다고 진주시청 브리핑룸 사용 담당자(이후 기자실)에게 통보했다.

이후 30분 뒤에는 다시 기자회견을 계획대로 추진한다고 했다가 10분 뒤인 10시 40분께에는 다시 기자회견을 취소하기로 기자실에 통보했다.

이에 기자실에서는 각 언론사에 취소, 개최, 취소에 대한 전자 우편을 발송해야 했다. H단체에서도 10시 50분께 각 언론사에 기자회견을 취소한다는 전자 우편을 발송했다.

이에 각 언론사 담당 기자들은 H단체의 기자회견 개최→취소→개최→취소의 입장 변화에 대해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게다가 H단체의 잦은 입장 변화는 사전에 후보들과 충분히 협의가 되지 않았다는 의혹과 함께 H단체의 선정 결과에 대해서도 신뢰하지 못하겠다는 지적이다.

한 시민은 “기자회견 당일 15분 간격으로 일정을 3번이나 바꿨다. 후보들과 사전에 협의가 되지 못한 것 같다”며 “자신의 단체에서 후보를 선정하고 지자하는 기자회견으로 알고 있는데 신뢰성도 의심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H단체에서는 “후보들을 알려줄 수는 없지만 일정상의 문제로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개최와 취소 이유에 대해서는 기자실에서 확인하면 된다”고 말했다.

한편 H단체는 21일 오전 11시로 기자회견 일정을 연기했다. 한송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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