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자배구 막내 전광인 패배에도 8경기 126득점 빛나
한국남자배구 막내 전광인 패배에도 8경기 126득점 빛나
  • 최창민 기자
  • 승인 2011.06.20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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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에 이틀 연속 완패…조별리그 3승5패

▲ 지난 5일 수원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예선전에서 타점높은 스파이크를 하고 있는 전광인.
한국남자배구팀이 쿠바에 2연패 당했지만  한국 배구의 샛별로 떠오르고 있는 하동 출신의 전광인(20·성균관대)의 활약은 크게 빛을 발했다.
한국팀은 19일 광주 염주체육관에서 열린 ‘2011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D조 예선 8차전 쿠바와의 경기에서 0-3(23-25 13-25 18-25)으로 완패했다.
하지만 전광인은 이번 월드리그서 탄생한 한국의 최고의 스타로 발돋움했다.
주축 선수들이 대거 빠진 상황에서 박기원 대표팀 감독의 빠른 배구를 잘 이해하며 대표팀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쿠바전에서 한국의 주포 전광인이 12득점, 최홍석이 13득점으로 선전했고 18일 경기에서도 전광인은 서브에이스 1개를 포함해 14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예선 첫 경기부터 지금까지 조별리그 8경기를 치른 결과 총 126득점을 기록해 스무살을 갓 넘긴 선수로서 놀랄만한 성적을 올렸다.
특히 지난달 28일 조별리그 1차전 쿠바와의 경기에서 양팀 합쳐 최다인 20점을 터뜨리며 한국이 쿠바를 27년 만에 격파하는 데 일등공신으로 나섰다.
전광인은 하동출신으로 이번에 남자배구 대표팀 막내 192㎝의 단신이지만 90㎝에 달하는 점프로 신장의 열세를 극복하며 통쾌한 공격을 선보인다.
또한 빠른 푸드워크를 통한  후위공격 상대블로커를 의식하지 않는 과감한 공격이 일품이다.
진주동명중고교에서 감독직을 수행하고 있던 하종화 감독(현대캐피탈)에게 발탁돼 동명 중고에서 한 솥밥을 먹었다.
고교시절 동명고가 전국고교 배구를 제패할 당시에도 전광인을 빛을 냈던 선수. 하감독은 지난 18일 전광인이 뛴 쿠바전을 마치고 난 뒤 전광인에 대한 애정을 표시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기본기를 잘 배운 선수다. 기량을 더욱 발전시키고 체력관리를 잘해 오랫동안 정상의 자리에 서 있었으면 한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한국 남자 배구대표팀이 세계랭킹 4위 쿠바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한국은 쿠바의 높이와 파워에 막혀 제대로 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달 28, 29일 쿠바전에서 1승 1패를 기록한 한국에 기적은 다시 일어나지 않았다. 강호 이탈리아에 2연패를 당한 한국은 18, 19일 쿠바를 상대로도 내리 패해 5패째(3승)를 기록, 조 3위로 내려 앉았다.
쿠바는 경기 시작부터 벨을 앞세워 한국의 조직력을 흔들었다. 레온은 1세트에서만 8점을 뽑아 기선 제압에 앞장섰다.
2세트도13-25로 내준 한국은 3세트에서 최홍석과 박준범을 앞세워 12-8로 리드를 잡기도 했다. 그러나, 쿠바의 파상공세에 막혀 역전을 허용했다.
한국은 쿠바와의 역대전적에서 4승 47패로 절대약세를 보였다. 5승 3패를 기록한 쿠바는 이탈리아에 이어 조 2위를 달렸다.
홈에서 조별리그를 마친 한국은 24, 26일 이탈리아 원정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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