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농기원 어린누에 386만마리 농가 보급
도농기원 어린누에 386만마리 농가 보급
  • 배병일기자
  • 승인 2018.05.20 18:55
  • 10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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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에 다양한 기능성·미래 먹거리산업화 도모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이 봄철 누에사육기를 맞아 도내 안정적인 누에사육과 노동력 절감을 위해 건강한 어린누에를 분양했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도 농업기술원 곤충산업지원연구센터에서 분양된 어린누에는 무균시설을 갖춘 도 농업기술원 누에사육장에서 뽕잎을 먹여 7일 간 키운 것으로, 건강한 3령 어린누에 386만마리(193상자 분)를 누에사육 28농가에 보급됐다.

그동안 양잠 농가 상당수가 어린누에를 방이나 창고 등 열악한 환경에서 사육해 오고 있어 병에 대한 저항성이 낮고, 상태도 균일하지 못해 사육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도 농업기술원은 도내 누에사육 농가의 애로사항을 해결해 나가고 생산성 향상을 위해 어린누에를 매년 분양해 오고 있다.

도내 누에사육농가는 52호에 누에사육용 뽕밭면적은 42ha이며, 양잠산업에 종사하는 도내 농가 생산액은 2016년 기준 약 10억3000만원이다.

이에 도 농업기술원은 분양된 농가를 대상으로 수확과 병해충 등 사후관리를 추진할 계획이며, 새로운 농업소득원으로 전망되는 양잠산물의 연구와 산업화에 앞장서고 있다.

누에 유충은 칼륨, 알라닌, 멜라토닌, 비타민E 등의 성분이 풍부해 기력을 촉진하고 노화방지 뿐 아니라 혈압, 당뇨, 간 기능 등에 효과가 있어 건강 기능성 보조식품과 의약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익힌 숙잠은 고치를 만들기 직전의 누에인 숙잠을 수증기로 찐 뒤 영하의 온도에서 건조시켜 먹기 쉽게 만든 건강식품으로, 파킨슨병 예방과 기억력 개선과 치매 예방, 피부 미백 효과와 간 기능 개선 효과 등이 있다.

이와 관련해 최근 비단을 뽑던 누에고치에서 실크단백질을 추출해 인공고막, 치과용 차폐막, 뼈 고정용 의료기기를 등 신소재 개발에 따른 소비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도 농업기술원은 전망했다.

도 농업기술원 이슬비 연구사는 “도내 건강한 누에를 공급함으로써 농가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누에의 다양한 기능성을 통해 양잠산업이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연구와 산업화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배병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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