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회복세 성동조선에 영향 주나
조선업 회복세 성동조선에 영향 주나
  • 백삼기기자
  • 승인 2018.05.23 19:09
  • 7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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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지방선거 출마자들 “성동조선 살려야” 한목소리

통영시 소재 조선업체 '성동조선해양'에 대해 창원지방법원이 법정관리를 개시하고 실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조선업의 회복세를 보이는 징후들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22일 조선업계 및 영국 클락슨리포트(세계조선해양전문조사기관인 클락슨리서치사가 매월 발간하는 보고서) 등에 따르면 세계조선업이 아직 회복기에 들어섰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국제적인 환경규제에 따른 신조선량 확대, 유가의 지속적 상승, 신조선가 증대 등으로 그동안의 불황이 점차 회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영국 클락슨리포트 5월호는 “지난 몇년간 등락을 거듭하며 저점을 낮춰가던 클락슨 신조선가는 지난 2017년 1월, 121.79p를 기점으로 5월 현재 127.78p까지 회복됐다”고 밝혔다.

초대형유조선인 VLCC(초대형 유조선)의 경우 올해 초 1척 가격이 8100만달러에서 지난 4월 8600만달러까지 반등하며 기대감을 주고 있다고 했다.

또한 UN국제해사기구(IMO)의 강화되는 환경규제와 유가상승은 조선업 회복세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한국에서 건조하는 선박은 중국 선박보다 10% 이상 비싸지만 에코쉽 관련 기술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어 한국 조선소들이 향후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조선업 신규 수주는 지난해 10월까지 전년대비 45% 증가한 473억달러를 기록했다. 대형조선사의 경우 신규수주는 지난해 3분기까지 160억달러에 달해 4배 가까이 늘었다. 올 1분기 국내 조선업계는 글로벌 수주량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다만, 끊이지 않고 있는 중국의 저가공세와 철광성 원자재 가격의 인상으로 인한 조선용 후판가격 인상은 회복세를 보이는 국내 조선업이 여전히 극복해야 할 난관이다.

이에 대해 오는 6·13 전국동시지방선거 통영지역 시장, 도의원, 시의원 출마자들은 하나같이 성동조선해양을 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통영시장 선거에 무소속 출마하는 진의장 후보는 지난 9일 발빠르게 통영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영은 조선업 회복기의 이 기회를 놓쳐서는 안된다”며 “성동조선해양이 보유한 52만평의 부지는 어느 지역보다 앞선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창원지방법원은 지난달 20일 성동조선해양에 대한 법정관리 개시를 결정했고, 이달 들어 지난 14일부터 안진회계법인의 실사가 진행 중에 있다. 백삼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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