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서 안치환, 정호승의 시와 사랑을 노래하다
하동서 안치환, 정호승의 시와 사랑을 노래하다
  • 이동을기자
  • 승인 2018.05.24 20:39
  • 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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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민·문화소외 계층에 문화향유 기회 제공

▲ 하동군은 5월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24일 오후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시노래 콘서트 ‘안치환, 정호승을 노래하다’를 열었다.
포크에서 록까지, 그리고 그만의 포크 록으로 우리의 삶과 사랑을 노래해온 이 시대 노래꾼 안치환이 밴드 ‘자유’와 함께 시노래 콘서트로 하동의 관객들을 만났다.

하동군은 5월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24일 밤 7시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시노래 콘서트 ‘안치환, 정호승을 노래하다’를 열었다.

시노래 콘서트는 군민과 문화소외 계층에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하고자 ‘2018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의 민간예술단체 우수공연 프로그램 일환으로 마련됐다.

오랜 음악적 호흡 아래 서정과 격정의 거친 선을 그리며 퍼져가는 수묵화 같은 음악을 선보여온 안치환과 자유가 선보인 이날 공연은 시인 정호승의 아름다운 시와 만나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내가 만일’, ‘처음처럼’, ‘자유’,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등 기존 히트곡 외에 고단한 인생을 가슴 짠하게 노래한 시에 붙인 ‘인생은 나에게 술 한 잔 사주지 않았다’는 안치환의 칼칼한 음색이 시의 느낌을 오롯이 살렸다.

푸른 바다·고래·청년·사랑 등 가슴 뛰게 하는 말들이 곧게 뻗는 안치환의 음색과 잘 어우러진 ‘고래를 위하여’, 시가 담고 있는 그리움과 쓸쓸함이 유장한 가락에 담긴 ‘풍경달다’ 등 정호승의 시에 곡을 붙인 노래도 함께 선보였다.

더불어 오랜 세월 한결 같은 모습으로 낮은 곳에 시선을 두는 정호승 시인의 시낭송과 이야기는 관객들에게 큰 울림으로 다가갔다.

안치환의 또 다른 음악적 색깔로 우리 시대의 삶과 아픔 그리고 사랑을 노래한 이번 무대는 열심히 살아가는 우리들의 가슴에 따뜻한 위안과 선물을 안겼다.이동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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