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민표의 세상스케치-강한 것은 행복이다
홍민표의 세상스케치-강한 것은 행복이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05.27 19:11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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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민표/단성고등학교 수석교사

홍민표/단성고등학교 수석교사-강한 것은 행복이다


나이 들어감에 따라 “강한 것은 행복이다”라는 이 말을 실감하면서 살아간다.

자기의 힘을 가지고 있으면 대중에 대한 지도력과 권위가 손에 절로 들어올 뿐 아니라 일상생활의 즐거움에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에 나는 오늘 50여분의 어르신들이 모인 이 자리에서 노래봉사를 통한 힘이 과연 대중들에게 어떠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으며 플러스되는지를 확인 해 보기로 했다.

단지 이 자리에서 노래 한곡으로 끝나지 않고 평소 역량 관리를 위해 몸에 축적을 하려고 그 숱한 시간 투자와 마음속에 새겨두고 다져놓았던 나의 기동력

▲ 산골 신작로

과 결단력, 통찰력과 개선력이 이 많은 분들 앞에서 보일 동작과 노래를 통한 반응이 어떠한지가 궁금하다는 말이다.

노래 곡명은 ‘청춘의 봄’과 ‘잘있거라 부산항’이다. 애창곡 중에서도 좀 강한 개성을 드러나는 곡인데 평소에도 즐겨 부르던 노래다.

악 단장을 비롯한 봉사단 가수 12분의 소개와 함께 흥겨운 노래 봉사시간이 시작됐다.

어르신 앞에서 장수와 행복을 비는 마음이라 그런지

▲ 삼천포 해변

저마다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내 뿜으며 열창했는데 모두들 자신의 생업에 충실하면서 재능봉사를 하시는 분들이라 존경스럽기도 하다.

특히 지역가수로 왕성히 활동하는 하순희 가수도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주었는데 기가 흐르고 다이나믹한 에너지가 충만한 분위기였다.

기다리던 나의 차례가 되면서 경쾌한 리듬인 청춘의 봄을 불렀다. 후반부의 스릴 넘치는 리듬에 맞춰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시원하게 불렀던 것 같은데 어르신들의 반응이 외상 외였다. 두 번째 곡인 ‘잘 있거라 부산항’을 부를 때는 감정위주로 부른 탓인지 어르신들의 환호와 박수소리에 더욱 신이 났는데 평소 노래 부른 곡 중에서는 최고로 영향력 있고 분위기 있는 노래였다. 아쉬움을 남기고 집에 와서도 영상을 보고 또 보고 하는 사이 마냥 즐겁기만 한 시간이었다. 이런 감정이 바로 자존감이라는 것일까? 살아가는 동안 내가 왜 이러한 일을 하는지 왜 이러한 생각을 하는지, 그리고 이러한 것을 가지고 이렇게 열을 올려 집착하고 있는지? 곰곰 생각해보니 이런 기분을 발견하는 능력이 바로 통찰력인가 싶기도 하다.

자기 통찰력은 자신의 최대 보배중의 하나이며 결코 닳아 없어지지 않는 보배다. 우리의 내면에는 항상 새로운 가치가 발견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아무렇지도 않은 듯 이렇게 되고 싶다는 모습이 아니라 태연하고 자연스러운 모습이어야 되는 것도 배운 귀하고 귀한 봉사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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