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만 어업인들의 목소리 귀담아라
사천만 어업인들의 목소리 귀담아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2.03.20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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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만 일대 어업인들이 또 다시 거리로 나섰다. 남강댐 물의 사천만 방류로 인한 어업피해에 이어 이번에 진사2단지와 SPP해양조선 등에 어업피해보상 이행을 촉구하기 위해서였다. 19일 400여 명의 어업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SPP해양조선 앞에서 대규모 궐기대회가 열렸다. 이들은 SPP해양조선소의 어업피해 보상이 이행될 때까지 사천만으로 항해하는 SPP조선소와 진사2단지의 모든 선박을 봉쇄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들의 주장과 근거가 타당한지 정확히 살펴, 이들의 주장과 근거가 타당하다면 신속한 대책이 나와야 할 것이다. 그것이 상식이고 원칙이다. 하지만 이번 일은 이미 예견된 것이나 다름없다. 어업인들의 주장에 따르면 지난 2008년 9월 SPP해양조선과 사천만 어업인 대표 간에 어업피해에 대한 용역조사를 하고, 적절한 피해 보상금을 하기로 협약서를 채택했으나 조선경기 불황 등의 이유로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
어자원의 보고인 사천만에 기대어 사는 어업인들의 상실감은 극으로 치닫고 있는 실정이다. 남강댐 물의 방류로 시작된 사천만의 황폐화는 갈수록 심화되어 생업의 터전이 위협받고 있는 터에 사천만 주변에 SPP해양조선과 진사2단지가 들어서 어업인들의 생존이 문제가 되기 시작한 것이다. 그래도 우리는 사천의 발전을 위해 모든 것을 수용했다는 어업인들은 주장에는 분노마저 섞여 그 절박함을 알 수 있다.

당국은 사천만 어업인들의 절규에 귀 귀울여야 한다. 남강댐 물 방류로 인한 어민 손해배상청구소송은 근거법령이 없다는 등의 이유로 지난 2010년 8월 기각됐다. 어업인들의 입장에서 보면 귀가 찰 노릇이다.

여기에 더해 2010년 6월말까지 어업피해 보상금을 지급하겠다는 SPP해양조선 대표이사의 각서마저도 무용지물이 되고 있는 실정인 것이다. 어업인들의 분노를 이해하고도 남는다. 정부의 책임있는 자세를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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