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 여성결혼이민자 ‘전통간장 만들기’ 체험
함양군 여성결혼이민자 ‘전통간장 만들기’ 체험
  • 박철기자
  • 승인 2018.05.31 18:42
  • 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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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도리촌영농조합서 ‘한국의 맛’ 배워
 

함양군으로 시집온 결혼이주여성들이 간장 만들기 체험을 통해 전통 한국의 맛을 느끼며 안정적인 정착의 기회가 만들어졌다.


함양군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센터장 정대훈)는 지난달 30일 오후 휴천면 도리촌영농조합(대표 강진숙)에서 여성결혼이민자 20여명을 대상으로 전통 발효식품인 ‘전통간장 만들기’ 체험을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다문화가족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한국문화교육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날 전통 간장 만들기에서 결혼이민자들은 메주를 물에 씻고 간장을 담그는 작업부터 숙성된 간장을 솥에 붓고 달이는 과정 등을 체험했다.

이날 행사는 결혼이민자들이 평소에 접하기 어려운 한국문화 체험으로 전통간장 만들기 기회를 제공해 가정에서 만들기 어렵게만 여기던 전통장류를 보다 쉽게 만들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날 배둘선 강사는 메주를 물에 깨끗이 씻고, 18%의 식염수에 메주를 담근 후 볕이 잘 드는 곳에 30~40일 동안 두어 충분히 우려낸 뒤에, 그 물만 떠내어 체로 걸러서 솥에 붓고 달여서 만드는 과정을 자세히 설명했다.

도리촌영농조합은 100% 국내산 콩 등 로컬푸드를 기본재료로 청정 1급수와 서해안 천일염 등을 사용해 전국 회원의 된장, 간장 등을 담가 지리산 자락 해발 600m 청정지역에서 숙성 관리해준다. 조합은 이를 통해 전통발효식품의 가치를 계승하고 세계화하기 위해 휴천면의 체험센터를 중심으로 6만여평의 지리산 자락에 20여가구 이상이 귀농해 대규모 생태마을을 이루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체험 후 한 결혼이민자는 “간장 만드는 것이 힘들다고만 생각했는데 오늘 이렇게 내 손으로 직접 만들어 보니 자신감도 생기고, 내가 만든 간장을 언제 먹어보나 어떤 맛일까 궁금하기도 하다”며 “오늘 체험을 통해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박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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