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포화력발전소의 오염물질 배출이 또 도마에 올랐다. 지난해 국내에서 가동된 석탄화력발전소 61기 중 삼천포화력 5호기가 발전량 대비 가장 많은 미세먼지를 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천포화력발전소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전국 최대수준인 것이 거듭 발표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으나 개선이 안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 자료는 국회가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것이라 그 신뢰성을 의심할 수 없다는 점에서 문제는 심각하다. 자료에 따르면 삼천포화력 5호기의 미세먼지(PM-2.5) 단위배출량(㎏/MWh)은 0.498이다. 알기 쉽게 대비해 보면 가장 낮은 단위배출량을 나타낸 삼척그린파워 2호기의 0.028의 무려 22배에 달하는 수치다.
더 실감나게 표현하면 삼천포화력 5호기가 지난해 1년 동안 411만 63MWh를 발전하기 위해 배출한 미세먼지가 약 2047톤에 이른다는 것이다. 지난 2016년 환경부가 처음으로 전국의 사업장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 양을 발표할 때 전국 최고라는 충격을 안겨준 삼천포화력이 여전히 그 악명을 벗어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새정부가 들어서면서 미세먼지 대책이 최고 정책이슈가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선이 안되고 있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발전소 측이나 중앙정부나 지방정부 모두 목소리만 클 뿐 개선 의지가 있는지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 도민들의 건강, 나아가 생명과 직결된 문제다. 시급하게 종합적이고 강력한 대책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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