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과기대 108년 전통의 권농일 행사
경남과기대 108년 전통의 권농일 행사
  • 윤다정기자
  • 승인 2018.06.03 18:40
  • 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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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손 교수팀 특허 등록 '이랑 직파기' 첫 선

고품질 쌀 생산·재배 시간 줄여 이모작 가능


▲ 경남과기대 권농일 행사에 참석한 교직원과 재학생들이 벼 직파를 하고 있다.
경남과학기술대학교(총장 김남경)는 지난 1일 오후 진주시 내동면 신율리 종합농장에서 권농일(勸農日)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권농일 행사에는 경남과기대 농학·한약자원학부 조영손 교수팀이 특허 등록한 이랑 직파기가 선보였다.

이랑 직파기는 이랑을 만들면서 이랑 속에 싹을 틔운 볍씨를 파종하는 기계다. 건답직파와 달리 종자의 싹을 약간 틔워서 사용하기 때문에 어린모가 땅 위로 나오는 시간이 짧아 남부 평야지에선 6월 중순까지 파종해도 생육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 뿐만 아니라 출수가 균일하고 이삭의 성숙 시기도 비슷해 덜 여물어 푸른 빛깔을 띤 청미 발생을 줄일 수 있다. 이는 완전미 비율 증가로 이어져 고품질 쌀 생산을 가능케 한다. 또한 이랑 직파기는 벼, 보리, 밀뿐만 아니라 콩, 옥수수 파종도 가능하다.

직파 재배기술은 못자리와 모내기를 하지 않고 직접 볍씨를 뿌려 벼농사를 짓는 기술로 벼 재배 시간을 줄여 보리와 이모작이 가능하다.

조영손 교수는 “이랑 직파 재배법은 기존의 이앙재배보다 50% 이상의 비용 절감과 보리 이모작이 가능해 겨울철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며 “고 수확 품종에서 밥맛 좋은 품종, 조생종에서 만생종과 찰벼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품종을 직파할 수 있어서 기존의 직파재배법과는 확연히 차별화를 시켰다”고 말했다.

지난 1910년 개교 이래부터 현재까지 108년간 이어져 내려온 경남과학기술대학교 권농일 행사에는 홍효석 부총장, 농학·한약자원학부 재학생 50여명이 참석했으며, 벼 직파 실습도 함께 진행됐다. 윤다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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