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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성-마중황용옥/진주 커피플라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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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6.04  20:3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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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용옥/진주 커피플라워 대표-마중

우물가 두레박 대신 손으로 젖는 작두 펌프로 물을 끌어올리기 위해 바가지로 먼저 첫물을 부어 큰물을 끌어 올리게 되는데 첫물을 ‘마중물’이라고 한다.

마중물을 붓지 않으면 우물아래에 있는 큰물을 끌어 올릴 수 없게 되는데 이처럼 작지만 큰 역할을 하는 것을 최근 들어 마중물이라고도 한다.

어릴 적 차가 없던 시절에 외갓집을 가노라면 기차역까지 마중을 나온 외숙모는 늘 환하게 웃고 계셨고 돌아가는 길에도 기차길가에서 개미보다 작아질 때까지 손을 흔들며 그 자리를 지키고 계셨다.

오디오와 스피커에 대해 큰 가르침을 주신 고영훈 교수님댁을 방문해서 음악을 듣고 나서게 되면 대문 밖까지 나서 배웅을 하는 모습을 보고 음악보다 더한 감동과 따뜻함과 존경심을 얻곤 한다.

문 앞까지 마중을 나가고 문 밖에서 배웅을 한다는 것은 예절보다 더 큰 의미가 담겼다.

요즘엔 아파트 현관문에서 손 흔들고 등이 보이자마자 ‘쿵’하고 닫는 것은 보내는 사람에 대한 실례인 듯하다. 최소한 먼발치까지 가는 모습을 지켜보거나 문 닫는 소리는 들리지 않도록 조용히 닫는 것이 예의다.

장사를 하다보면 첫인사가 중요한데 손님이 와도 인사는커녕 휴대폰을 만지는 거리는 종업원이 있는가 하면 사람을 보지도 않고 ‘안녕하세요?’ ‘안녕히 가세요!’라고 하는 곳도 있다.

인사는 사람의 얼굴과 눈을 보고 하는 것이다.

장사가 잘 되는 집 대부분의 주인은 매장 앞까지 마중을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

버선발로 뛰어 나가라는 뜻은 아니다.

먼 길 마다하지 않고 찾아와 주신 손님께 진심으로 감사하고 고마워한다면 바쁘지 않을 시간에 계산대나 스마트 폰만 지켜보지 말고 매장 입구에서 손님을 맞이하고 입구에서 고객을 배웅을 봐라. 비록 작은 마중의 일일지라도 더 큰 손님을 불러오는 계기가 될 것이다.

사랑한다면 ‘마중’을 나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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