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정 설명회
교육과정 설명회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2.03.21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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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병택/ 동진초등학교 교장
교육과정(敎育課程)은 영어로 커리큘럼(curriculum)이라고 한다. 이는 달린다는 뜻의 라틴어 쿠레레(currere)에서 온 말로, 경마장의 경주로(race course), 즉 말이 출발점에서 종착점까지 달려가야 하는 일정한 코스를 의미하는 단어였다. 후에 교육학 용어로 쓰이면서 학생들이 배워야 할 과목 혹은 코스를 의미하는 말이 되었다. 좁은 의미로는 학교에서 가르치는 교과의 체계적인 조직 혹은, 교육계획에 따라 시간표를 정하고 일정한 교과목을 학생들에게 교육하도록 하는 활동의 조직을 가리키며, 넓은 의미로는 학생들이 학교생활을 하는 과정에서 가지게 되는 모든 학습내용이나 생활경험의 조직을 가리킨다. 오늘날의 교육과정은 이처럼 넓은 의미로 쓰여 교과를 포함한 모든 생활경험을 가리키는 말이 되었다. 이와 같은 의도된 교육과정외에도 가르치려고 의도하지 않았으나 학생들이 배우게 되는 모든 경험들을 잠재적 교육과정이라고 한다. 교사의 언행이나 차림새까지도 잠재적 교육과정이기 때문에 소홀히 할 수 없는 것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런 교육과정에 대한 설명회를 연 2회 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수요자 중심의 교육, 교육과정의 재구성, 특성화와 지역화, 만들어가는 교육과정이라는 특성에 맞추어 과거의 학부모총회가 교육과정 설명회로 질적인 변신을 하게 되었다. 당해 연도의 학교교육과정 운영에 대하여 학부모들에게 안내하고, 건의 사항이나, 요망사항을 수렴하며, 학교운영위원회 위원을 선출하고, 공식적 조직이 된 학부모회를 조직하며, 수업을 공개하거나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하기도 한다. 교육과정설명회는 새 학년이 시작되기 전인 2월중에 함으로써 새 학년의 교육활동을 안내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나 시도 교육계획, 시군교육계획을 반영해야 하고,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2월중에는 어렵다. 오늘날의 교육은 수요자 중심의 교육을 특징으로 하는 만큼, 학교교육에 학부모와 학생의 참여와 요구·수렴이 중요하게 되었다. 만들어가는 교육과정의 성격을 띠게 되어, 탄력적 운영이 불가피하게 되었다. 학교별로 지역화, 특성화된 교육과정을 요구하게 됨으로써 지역사회의 참여와  지역사회 자원 활용, 지역사회의 필요성 반영이 필수적이다. 이런 점에서 교육과정 설명회는 큰 역할을 하기 때문에 지금은 학교의 가장 중요한 행사의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담임교사, 학급의 경영방침, 학교교육의 주요내용 등을 포함하여 학부모들이 학교와 학급에 관한 소통의 장이 됨으로써 학교교육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계기가 된다. 뿐만 아니라 자녀들의 가정생활모습과는 다른 학교생활모습을 파악하며, 가정과 학교의 역할에 대한 이해도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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