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치 칼럼-본격 멘탈관리
스피치 칼럼-본격 멘탈관리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06.10 18:29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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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효정/최효정 스피치 컨설팅 대표
 

최효정/최효정 스피치 컨설팅 대표-본격 멘탈관리


필자가 운영 중인 경남 진주의 최효정스피치컨설팅에서 면접컨설팅 과정에 참여하는 학습자들은
여러 번의 취업낙방으로 인해 지친 몸과 멘탈을 갖고 아카데미에 방문한다.

어떤 일을 하든 중요한 것이 멘탈인데, 특히나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고 취업이 결정되는 자리에서의 멘탈관리는 재차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이에 이번 지면에서는 취업 준비생의 멘탈관리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이상하게 ‘면접’은 당신을 주눅들게 만든다. ‘주도권’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고, ‘을’의 자세로 머물 수 밖에 없으며 당신의 생각과 관점을 수동적으로 얼어붙게 만든다. 몇 번이고 푯대를 확인하며 가려하지만 면접지원자들이 가장 길을 헤매는 것은 바로, 불안함과 패배에 대한 감정에 들어설 때다. 나는 면접,스피치 전문가인 동시에 요가, 명상 전공자이기도 해서 면접지도를 할 때, 슬럼프를 겪는 지원자들을 위해 간간히 상담과 명상을 진행한다.


▲멘탈관리에 대해: 타인과 비교하지 말자. 나와 타인은 다르다. 기본적으로 이 전제를 당신도 알고 있다. 당신과 경쟁자는 성격도 태도도 다른 사람들인 것이다. 그러니 애초에 비교란 맞지 않은 얘기다. 차별이라고 하면 또 모를까.

‘성격’이란, 태생적 기질(temperament)과 환경적 요인으로 형성된 개인의 완성된 자아(self completion, personality)인데 하루아침에 바뀔 수 없는 부분이다. ‘태도(attitude)’ 역시, 가치관과 습관을 동반하는 것이라 잘 고쳐지지 않는다.

자존감(self-regard)은 자기애(narcissism)와 비슷하게 자기를 존중하는 마음, 자기를 아끼는 마음인데 이 역시 비교대상은 타인이 아니다. ‘과거의 나’라면 모를까.

이들 모두, 애초에 자기를 바라보는 의식수준이 낮다면 끊임없이 괴로움으로 작용될 요소들이다. 하지만 ‘면접 준비’란 어떤 것인가, 단기간에 완성도 높은 집을 지어야 하는 과정과도 같다. 따라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멘탈(mental)관리’다.

멘탈관리는 그게 무엇이 되었든 인생의 주도권은 당신에게 달렸다는 것을 인지시킨다. ‘아는 것(Knowledge)’과 ‘하는 것(Doing)의 갭(Gap)은 의식수준에 있는데, 살면서 어려운 과정을 만날 때야 비로소 실력이 드러난다.

▲약점에 대해: 약점이나 핸디캡은 콤플렉스가 되어 당신의 멘탈을 흔들 수 있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열망이 될 수도 있다. 콤플렉스 탓에 인기가 없는 사람에게는 이를 어떻게든 극복하려는 강렬한 열망이 일어나 더욱 매력관리에 신경 쓰게 되고 스펙에 열등감을 느끼는 사람은 더욱 실전에 강한 사람이 되려고 애쓴다. 그러니 약점이나 핸디캡이 무조건 당신에게 위협이 되는 것은 아니다. 갖지 못한 것에서 오는 부재는 열망을 낳을 수 있고 당신은 이 열망을 활용해 오히려 강력한 동기부여를 만들 수 있다. 대부분 풍족할 때는 기회가 오지 않는다. 기회란 열망이 낳는 선물이기도 하니까

▲의지에 대해: ‘의지가 없다’, ‘의지가 약하다’, ‘의지를 굳건히 한다’ 등 우리는 삶의 많은 부분을 의지(意志)로 설명하려 한다. 과연, 살을 빼지 못하는 것이 의지가 없어서 일까? 과연, 스피치 연습 할 의지가 없어서 스피치를 못하는 것일까? 몸짓언어연구가로서 이런 말을 들을 때 매우 회의적이다.

의지(意志)란 어떠한 일을 이루고자 하는 마음을 뜻한다. 즉, 마음이 행동을 방해하는 게 아니라, 의지를 가진 시점에서 행동은 이미 결정이 끝난 상태이므로 의지가 행동을 뒤쫓아 간다 해서 실제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얘기다. 의지의 힘으로는 행동을 바꿀 수 없으며, 행동은 의지와 상관없이 이미 정해져 있다. 결국 ‘의지가 약해서’ 행동하지 않았다는 것은 착각에 불과하거나 진실을 교묘하게 감춰버리는 것과 같다. 행동하지 않은 것을 ‘의지의 문제로’ 변명하지 말자. 몸을 움직여 동작을 하거나 어떤 일을 하는 힘인 ‘행동력(行動力)’이 부족한 것이지 의지가 부족한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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