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젊은 날 품었던 새로운 나라 잊지 않을 것”
김경수 “젊은 날 품었던 새로운 나라 잊지 않을 것”
  • 송교홍기자
  • 승인 2018.06.10 18:29
  •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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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통해 ‘6월항쟁’ 당시 회상

▲ 김경수 경남도지사 후보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가 10일 6·10민주항쟁 31주년을 맞아 당시를 회상하며 “젊은 날 품었던 새로운 나라를 위한 기대와 열정, 잊지 않고 살아가겠다”고 밝혔다.

김경수 후보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다시 6월항쟁 기념일을 맞으며’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같이 전했다.

김 후보는 “1987년 6월 10일 오후 6시 스물한살의 젊은 학생이었던 저는 서울 명동의 어느 거리에 서 있었다”며 31년 전 오늘을 회상했다.

김 후보는 6월항쟁 당일에 대해 “손바닥에 맺히는 땀을 연신 훔치며 서성이다, 자동차도 사람도 멈추는 국기하강식에 맞춰 애국가를 부르며 거리로 나섰다”며 “과거의 권력을 내놓고 싶지 않았던” 군사독재 전두환 정권을 향해 “우리들의 구호는 ‘호헌철폐 독재타도’가 되었고, 거대한 6월항쟁의 시작이었다”고 기억했다.

또 “뜨거운 여름이었고 많은 것을 거리에서 배웠다”며 “‘가자 명동으로!’가 우리들의 구호였고 삶이었다. 6월과 7월은 내내 그렇게 공부했다”고 지난 시간을 소개했다.

김 후보는 “높은 빌딩에서는 시위를 응원하는 두루말이 통휴지가 아름다운 깃발이 되어 날았고, 택시 기사 분들은 경적을 울려 호응했고, 상인 분들은 콧물눈물 범벅이 된 얼굴을 닦으라고 물 호스를 밖으로 내놓았다”며 “젊은 직장인들도 하얀 와이셔츠를 입은 채로 손뼉을 치고 구호를 외치며 하나가 되었던 아름다운 시절”로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경남도 그랬고 대한민국 전역이 하나였다”며 “낡은 것을 거부하고 새로운 것을 향해 달려가던 날들이었다”고 썼다. “저도 나이를 먹어간다. 후배들이, 젊은 친구들이 저희들을 어떻게 볼 지도 항상 궁금하다”며 “무용담이나 던지며 옛날을 추억하는 선배가 되고 싶지는 않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젊은 날 품었던 새로운 나라를 위한 기대와 열정, 잊지 않고 살아가겠다”며, “하루하루 새롭게 변하는 세상에서 일신우일신 해서 항상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이 되겠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김 후보는 이날 오후 김주열 열사의 시신이 인양된 해안가에서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창원시장 후보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경남과 창원의 새로운 미래에 대한 비전을 발표했다. 저녁에는 오동동문화광장에서 열리는 ‘제31주년 6·10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했다. 송교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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