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기(氣)
진주성-기(氣)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06.11 18:41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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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용옥/진주 커피플라워 대표

황용옥/진주 커피플라워 대표-기(氣)


살아있다면 공기(空氣)를 들이켜야 하고, 생활이 편하려면 전기(電氣)가 들어와야 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얻고자 한다면 용기(勇氣)를 가져야 하고, 카페 장사가 잘되려면 분위기(雰圍氣)가 있어야 한다.

살아가면서 기(氣)만큼 중요한 게 없는데 실체 눈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에 가벼이 여기게 된다.

자식 농사짓기 힘들고, 직원들 거느리며 장사하기 어렵다 하는데 자식과 직원들에게 화목한 분위기에서 용기를 심어주고 칭찬을 하면 기가 살아 더 좋은 기운을 받아 실력이 늘고 장기 근무할 수 있게 된다.

그런데 막상 당장 눈에 보이는 직원들의 실수와 자식들의 성적표에 기가 차고 기운이 빠져 기진맥진(氣盡脈盡)하여 심기(心氣)가 불편하게 된다.

여태껏 살아오면서 용기를 받고 좋은 기운을 얻어 나누고 공유해야 하는데 지금껏 기운을 받은 적이 없으니 다른 이에게 줄만큼의 기운도 없고 주는 방법도 모르고 있다.

장사를 하더라도 음식에 맛이 없다면 맛있는 조리법만 바꾸면 되지만, 맛있는 음식일지라도 기운이 없는 사람의 음식은 온기가 없어 맛없이 느껴지게 된다.

자식도 지금 당장 공부를 못하더라도 좋은 기운을 갖게 하고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도록 키운다면 머지않아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기운을 전파하는 자식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다.

급여 인상과 복지혜택은 즉각적인 빠른 효과로 나타나지만 용기와 비전을 심어주는 일은 당장에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긴 시간에 걸쳐 효율적으로 접근해야 하는 방법이기에 사업주 또한 더 큰 용기와 자신감을 가지고 임해야 할 것이다.

말처럼 쉽지는 않겠지만 저출산 고임금 시대에 머지않아 사람을 고용해 운영하는 사업가라면 직원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고 칭찬을 통한 용기를 심어주는 기업이여만 살아남을 수 있다.

주인이 기분이 나쁘면 직원들은 기운이 빠진다.

주인, 직원들의 기분이 좋아야 사업장의 분위기도 좋아지고, 분위기가 좋아야 그 기를 받는 손님들도 행복해 진다.

기운을 나누고 주고자 할 때 비싼 선물이나 돈이 아니어도 된다.

선임자이나 선배, 사장이 내린 커피 한 잔으로도 기분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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