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막판 부동표가 대세 가른다
선거막판 부동표가 대세 가른다
  • 김영우 선임기자
  • 승인 2018.06.11 18:41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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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부동층 상당수 경남 여야 부동층 잡기 총력 쏟아

민주당 진주서 중앙선대회의 열고 김경수 구하기 나서

한국당 김태호 마지막 기자회견 갖고 도민 지지 호소
바른미래당 김유근 거제 통영 창원 등지서 유세전 전개


6·13 지방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남도내 유권자 가운데 상당수가 아직도 지지후보를 정하지 못한 부동층으로 알려지면서 각 후보진영이 선거전 막판 부동층 잡기에 총력을 쏟고 있다.

앞서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아직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는 부동층이 적게는 10% 수준에서 많게는 40%를 훌쩍 넘고 있으며, 이같은 부동층은 선거 막판으로 돌입하면서 다소 줄어들긴 했지만 아직도 여전히 부동층이 많은 것으로 선거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이에따라 경남 여야 각 후보진영은 남은 선거기간 동안 부동층 표심 잡기를 위해 다양한 공약을 쏟아내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민주당은 경남권력 교체를 위해서는 부동층 중 젊은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끌어내야 한다는 점에서 20~30대 부동층의 지지세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반면 자유한국당은 중장년층 중에서 지지후보를 정하지 못한 유권자들을 집중적으로 파고 들면서 지지세 확충에 올인하고 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후보와 자유한국당 김태호 후보, 바른미래당 김유근 후보가 맞붙은 경남도지사 선거는 앞서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김경수 후보가 김태호 후보에 비교적 큰 차이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왔지만 드루킹 특검 수사 시작과 보수 응집 효과 등으로 끝까지 알 수 없는 상황이 전개되면서 양측이 총력전을 쏟고 있다.

▲ 11일 오전 진주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회의에서 추미애 대표가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 지지에 나섰다.
민주당은 11일 오전 추미애 대표 주재로 진주에서 중앙선거대책회의를 주재하고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 지원에 나섰다. 지난달 31일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추 대표가 경남을 찾은 것은 지난 2일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추 대표가 경남지사에 공을 들이는 것은 이곳에서의 승리가 현 정부에서 갖는 의미 뿐 아니라 최근 판세가 조금씩 변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추미애 대표는 이 자리에서 "경남의 운전대를 김경수가 잡는다면 경남 경제를 획기적으로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하면서 "민주당은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의 공약이 실현될 수 있도록 예산과 제도적 측면으로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경남 경제에 대한 중앙당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 자유한국당 김태호 후보는 11일 오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마지막 기자회견을 열고 도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한국당 김태호 후보도 이날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마지막 기자회견을 열고 “경남도민들게 용서를 구한다”며 “일자리 잃은 가장의 절규와 영세 상인들의 절실함, 미래가 불안한 청년들의 암울함을 제대로 듣지도 깨닫지도 위로하지도 못했다”고 머리를 숙이며 도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또 “경남의 경제는 더 휘청거리고 있다. 아파트 값은 날개 없이 추락하고 있으며, 조선·기계 산업 중심의 주력산업은 경쟁력을 잃었다”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이어 “도민 여러분들께 다시 한 번 간곡히 호소드린다. 저는 이번 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의 변화와 경남의 발전, 대한민국을 위해 반드시 이기고 싶다”며 “아무리 미워도 부모 같은 마음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작은 불씨 하나만은 살려 달라”고 호소했다.

▲ 바른미래당 김유근 후보는 11일 오전 거제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앞에서 출근길 노동자들을 상대로 인사를 건네며 지지를 호소했다.
바른미래당 김유근 후보도 이날 오전 거제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앞에서 출근길 노동자들을 상대로 인사를 건네며 지지를 호소한데 이어 통영 서호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에게 지지를 호소하였다.

김 후보는 오후에도 통영과 창원에서 게릴라식 거리유세를 이어가고 마산에서 유세를 하며 유권자들의 표심 잡기에 총력을 펼쳤다.

이와함께 경남도교육감 후보와 시장 군수 후보들도 막바지 부동층 공략을 위해 각종 공약들을 쏟아 내면서 전통시장과 거리유세 등을 통해 지지세 확보에 총력을 쏟고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부동층이 막판 선거 판세를 바꿀 수 있다는 인식이 선거판에 확산하면서 후보자들이 막판에 총력을 쏟으면서 공약들도 쏟아내고 있다"며 "높은 사전투표율 속에 막바지 부동층의 향배가 선거 판세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영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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