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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열며-화려한 유월강영/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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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6.19  18:3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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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소설가-화려한 유월
올해 유월은 참으로 화려하고 흥미진진하고 우아하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이 달은 시간에 탄력이라도 붙은 것처럼 정신없이 후딱후딱 지나간다. 지난 12일에는 북미 정상회담이 싱가포르에서 열렸다. 바로 다음날인 13일에는 우리나라 지방선거가 있었다. 북미 정상회담은 70년 만에 열린 전대미문의 회담이다. 세계의 사람들은 관심을 폭발시켰다. 두 정상이 드디어 상봉을 하고 악수를 할 때 사람들은 환호를 아끼지 않았다. 그리고 회담은 성공했다. 연한 초록색 화초가 도열해 있는 회담장 앞뜰을 나란히 걷는 두 정상의 표정은 밝았다. 이를 지켜본 세계 만민도 웃었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두 정상의 웃는 모습을 지켜보는 마음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북미 두 정상이 만나 악수를 나누고 함께 웃기까지에는 우리 문재인 대통령님의 마음씀이 고스란히 녹아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는 사실이 이토록 자랑스러워본 적이 없었다. 우리나라 대통령이 밤잠을 설쳐가면서 온마음을 다해 주도적으로 역할해서 이뤄진 일이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즐거울 수밖에 없다. 실제로 개인 집안 간의 잔치를 준비하는 데도 얼마나 많은 공력이 필요한가 말이다. 천리만리 서로 떨어져 있는 나라와 나라 사이의 일이란 말해 뭐하겠는가.

문재인, 김정은, 트럼프라는 위대한 지도자들이 주연이 되어 정말이지 세기의 드라마를 창출하고 있다. 그 드라마의 반전과 위기와 절정이 수시로 관객을 몰아친다. 김정은과 트럼프는 매우 기복이 심한 협상 스타일을 구사하는 사람들이다. 성질이 나면 막말도 아무때가 해댄다. 싱가포르 회담이 열리기 전에도 회담을 한다 안 한다를 번복했다. 그럴 때마다 우리는 꼭 무슨 일이 벌어질 것만 같아 마음을 졸인다. 하면서도 믿는 구석이 있다. 아마 북미 두 정상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언제든지 문재인 때통령이 적절한 중재를 해주겠지 하는 믿음이 바로 그것이다.

믿는 마음이 두텁다가 보니 중재자의 의견이 거의 절대적이다. 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을 안 한다고 하자 김정은 위원장이 재빠르게 문재인 대통령을 초정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서둘러 미국에 귀띔을 하고 의제에 대해 사전논의를 했을 것이다. 그리고 남북 정상 간의 급한 회담이 있었고 싱가포르 회담은 재개되었다. 이런 과정을 지켜보는 우리는 마음을 졸였다가 가슴을 쓸어내렸다가 정말이지 정신이 나갔다 들어갔다 했다. 싱가포르 회담 직전 청와대 관계자 한 사람이 기도하는 마음으로 지켜보자고 말했다. 온 국민은 그 말에 순종하며 회담을 지켜봤다.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이 있은 그 다음날 지방선거가 열렸다. 예상했던 대로 집권여당의 압승이었다. 사람의 마음은 서로 이어져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부쩍 더 짙어진다. 지나간 다른 선거에서는 나름 소위 말하는 내 지지자에 대한 영업도 하고 설득도 하곤 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환호할 일이 많아 겨우 트윗으로 그것도 밤에 잠시 마음을 전하다가 잠들곤 했다. 그러면서도 이렇게 대통령이 국민과 나라 일에 열심인데 힘을 보태줘야 하는 건 운명이다라는 믿음이 있었고 그 믿음대로 되었다. 여당을 찍음으로써 일을 더 잘해달라는 요구를 한 것이다.

우리의 요구대로 문재인 정권은 더 잘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우리 국민들도 더 잘해야겠다. 작지만 내 인생을 위해서 우선 더 잘해야 하는 일을 찾아보자. 운동이 부족해서 살이 자꾸 찌는 사람은 운동을 바로 시작하자. 운동하기가 어려우면 먹는 양을 조절하는 건 당장 할 수 있다. 화를 벅벅 잘 내는 사람은 왜 화가 나는지 스스로를 잘 관찰해서 그 원인을 타파하자. 스스로 생각하기에 거짓말을 자주하는 사람은 거짓말은 당장엔 이익일 수도 있지만 결국은 손해라는 걸 인식하자. 올바른 일을 지속하며 즐거워하기, 그것은 상상 외로 많은 것을 가져다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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