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통합 연구용역’ 최종보고회서 통합대학명 제시
‘대학통합 연구용역’ 최종보고회서 통합대학명 제시
경상대학교와 경남과학기술대학교 간 통합이 이뤄질 경우 학교명은 ‘국립경남대학교(영문 GNNU)’가 제시됐다.
또한 통합대학의 본부는 경남과기대 칠암캠퍼스로 하며 인문사회 계열은 칠암캠퍼스, 자연과학·공학 계열은 경상대 가좌캠퍼스로 특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방안은 지난 20일 경남과기대 본부에서 열린 ‘경상대학교-경남과학기술대학교 간 연합대학 구축을 통한 대학통합 연구용역’ 최종보고회에서 제시된 안이다.
경상대와 경남과기대의 특성과 여건에 맞는 협업모델을 개발해 양 대학 간 기능 효율화, 자원 공동 활용 등을 추진하기 위한 컨설팅 용역은 한국생산성본부와 삼일회계법인이 맡고 있다.
경남과기대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보고회에서는 양 대학의 통합 비전과 장·단점 그리고 연합대학 단계 구축 후 통합을 위한 19개 단위사업이 제안됐으며, 수업·연구·학사·졸업 등 문제와 관련된 논의가 이뤄졌다.
또한 연합대학 단계 없이 통합으로 가는 것은 실패할 가능성이 높고,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한 시행 여부는 대학 구성원들의 판단과 선택에 달려 있다고 강조됐다.
하지만 이날 연구용역 결과 발표에 대해 경남과기대 교수회는 “통합을 전제로 한 이번 연구는 절차상 문제가 있다. 교직원들의 반응은 미흡하다”며 피켓 시위를 벌이며 반대했고, 총학생회도 “학생 눈높이에 맞지 않은 정보를 제공한다”며 “이해를 도울 수 있는 쉽고 구체적인 설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경상대 관계자는 지난 4월 초 “양 대학의 연합대학 구축을 통한 대학통합과 관련해 순조로운 추진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예산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며 “솔직히 모든 문제는 예산과 직결돼 있지 않느냐”며 “순조로운 추진을 위해 우선 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대학 구성원 간 이견은 차후 잘 조율될 것으로 보인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예산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교육부로부터 양 대학 컨설팅 비용으로 3억여원을 지원받았으며, 올해에는 800억의 약 10~15% 정도로 양 대학 통합 구축을 위한 협업 활동 지원 예산이 배정됐다”고 설명했다.
궁극적으로 양 대학의 대학통합을 위해서는 충분한 예산도 필요하지만 이해관계 등을 둘러싼 갈등을 최소화하는 원활한 추진을 위해 현 상황을 대학 구성원들에게 제대로 알리고 협조를 구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양 대학은 이후 공청회 등을 열어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두 대학에 대한 연구용역 보고회는 지난 2월 초 착수보고회를 시작으로 4월 초 1차 중간보고회, 5월 중순 2차 중간보고회를 거친 후 최근 최종보고회가 열린 상태이다. 최종보고회는 이후 경상대에서 또 한 번 열릴 예정이다.
한편 양 대학은 4차 산업혁명시대 미래환경 변화에 선제적 대응을 위한 창의융합 문제해결형 인재 양성을 위해 ‘연합대학 구축을 통한 대학통합’을 사업 목적으로 명시한 국립대학 혁신지원사업(PoINT2, 대학 간 혁신형)에 지난해 11월 선정됐다. 윤다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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