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후에도 난립하는 선거관련 현수막
선거 후에도 난립하는 선거관련 현수막
  • 강정태기자
  • 승인 2018.06.21 18:29
  •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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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오전 진주시 문산읍 모 아파트 단지 인근 당선을 축하하는 현수막 등 선거관련 현수막들이 지정게시대가 아닌 전봇대에 묵여 있거나 널브러져 도시미관을 저해시키고 있다.
곳곳에 당선·낙선인사 당선축하 등 현수막 내걸어
도로변 무분별 설치 널브러져 보행 방해 시민 빈축

6·13 지방선거가 끝난지가 일주일여가 지났지만 여전히 거리 곳곳에는 선거관련 현수막이 거리를 채우고 있다.

당선인과 낙선인의 감사 인사가 담긴 현수막은 기본이고 기업, 단체 등의 축하메시지가 담긴 현수막까지 지정게시대가 아닌 도로 이곳 저곳에 뒤섞여 난립해 있다.

선거전 좋은 자리에 현수막을 걸기위해 안간 힘을 쓰던 후보자들이 선거가 끝나고 나니 대부분 현수막에 대해 무관심해 이를 지자체에서 처리해야 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선거관련 현수막은 주요 교차로 등 차량통행과 시민들의 보행이 잦은 곳에 적으면 4~5개씩 걸려 있지만, 대부분 도로변 가로수나 전신주, 가로등에 설치돼 있고 널브러지거나 보행에 방해가 되고 있는 것도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현행 옥외광고물법 상 현수막 설치 시 자치단체나 광고물협회를 통해야 하고 반드시 지정게시대에 설치하도록 돼 있다.

다만 후보자가 직접 게시하는 당선 또는 낙선사례 현수막에 한해 선거일 다음날부터 13일간 해당 선거구 읍·면·동 별로 1장씩 설치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선거법 적용을 받는 현수막이 아닌 광고물법 적용을 받는 당선 축하 현수막 중 지정 게시대에 설치되지 않은 것은 철거 대상이다.

하지만 각종 단체와 동문회 등에서 후보자 당선을 축하하는 현수막을 시가지 곳곳에 불법으로 걸어놓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진주시에 거주하는 허모씨(48·여)는 “평소 일반현수막들은 다 걷어가면서 선거가 끝난지 오래된 것 같은데 당선인들을 축하하는 현수막들은 아직도 그대로 두고 형평성에 맞지 않은 것 같다”며 “너도나도 다 걸어두고 난립해 있는데 미관상 보기도 안 좋다”고 말했다.

진주시청 관계자는 “선거 현수막 때문에 많은 민원이 들어온다. 현수막을 후보자 스스로가 철거해야 하지만, 대부분 인력 등의 문제로 그대로 두고 있다”며 “이럴 경우 우리가 치워야하는데 지역사회라 당선자들이나 단체들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지금은 문제가 되는 현수막들만 치우고 있다”면서 “당선이나 낙선사례 현수막의 게시기한인 26일 후에는 모두 깨끗하게 치우겠다”고 말했다. 강정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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