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뜨겁게 달굴 춤의 전쟁 ‘무용열전’
올여름 뜨겁게 달굴 춤의 전쟁 ‘무용열전’
  • 최원태기자
  • 승인 2018.06.27 19:07
  • 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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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문화재단이 선보이는 첫번째 현대무용 시리즈

 
7월 13·15일 3·15아트센터 소극장 볼거리 다채

창원문화재단이 오는 7월 13일, 15일 양일간 3·15아트센터 소극장에서 무용시리즈 ‘무용열전’으로 창원 관객들을 만난다. 이는 재단에서 주최 주관하는 첫 무용시리즈 기획물로, 그동안 기획공연의 장르적 비중이 음악, 대중, 뮤지컬 공연에 치우쳤던 것에 비해 매우 파격적이다.(2016~2017년 기준)

재단 공연 관계자는 “‘재단 창립 10주년을 기념해 무용과 연극, 국악, 다원 등 순수예술 장르를 포함한 다양한 기획공연을 통해 창원시민에게 폭넓은 문화예술 콘텐츠를 선보일 필요성’을 언급하며, 가급적 매년 여름철에 무용시리즈를 통해 무용 공연 주요 관객을 늘리고, 창작환경의 저변을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음”을 시사했다.

이번 시리즈의 명칭인 ‘무용열전’의 ‘열전’은 한자 ‘熱戰’을 사용하여 ‘불꽃 튀는 춤의 전쟁’이 카피라이트이다. 올해 ‘무용열전’에서는 현대무용그룹 뭎(mu:p)의 ‘데카당스시스템’, 김설진·허창열·시나브로가슴에 세 팀의 합동무대인 ‘몹쓸춤판Ⅱ’ 등 두 작품을 선보인다.

2018 댄싱나인 우승 스타 안무가 김설진, 창원 출생 국립현대무용단원 출신 안무가 조형준, 고성오광대 무형문화재 이수자 허창열 등 화려한 라인업이 눈길을 끈다.

7월 13일 ‘데카당스시스템’을 공연하는 무용단 뭎(mu:p)은 안무가 조형준과 건축가 손민선의 협업을 바탕으로 결성된 팀이다. 움직임, 공간과의 관계를 구조적으로 탐색해왔으며, 건축과 현대무용, 미디어아트가 융합된 공연으로 2017 서울국제공연예술제와 2017 서울아트마켓 팸스초이스(우수공연 공식 쇼케이스)에 동시 선정되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조형준은 창원 출생으로, 대학에서는 한국무용을 수학한 이후 현대무용으로 전향해 국립현대무용단 단원으로 활동했다. 건축가 손민선과 문화공간 ‘92백정’을 운영하며 미디어아트, 미술 등을 현대무용에 녹여내는 실험적인 프로젝트를 추구해왔다. 조형준 안무가는 ‘뭎’의 뜻은 한글인 ‘폼’을 뒤집은 형상으로 ‘멋’을 추구하기보단 ‘새로움’을 추구하자는 작품의 방향성을 팀명에 담았다고 전하기도 했다.

7월 15일 상연되는 ‘몹쓸춤판 Ⅱ’은 4개의 무대로 구성된 만큼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김설진은 M·net 댄싱나인2 우승자로 이름을 알린 스타 안무가이다. 특유의 유연성과 독창적인 무대 해석력으로 해외 언론에서 ‘동양의 찰리 채플린’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세계적인 현대무용가이다. 무용단 무버(Mover)의 총 예술감독이자 방송인으로 예능, 드라마를 통해 인기를 얻고 있는 동시에 현대무용을 널리 알리고 있는 순수예술 사절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허창열은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7호 고성오광대 이수자이자 전통창작예술가이다. 연희집단 ‘The 광대’의 단원이자 연희극단 ‘천하제일탈공작소’의 예술감독으로 활동하며, 전통을 기반으로 한 활발한 창작활동을 하고 있다. 문둥북춤은 그의 특기로 전통연희를 전공한 예술인들 사이에서도 장인으로 통한다. 2017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관하는 오늘의 젋은예술가상 전통예술부문 장관 표창을 받는 등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시나브로가슴에(Company SIGA)는 현대무용그룹이자 거리예술가이다. 서울아트마켓 2017 팸스초이스에 선정되면서 이름을 알렸고, 2016년 문화체육관광부 청춘마이크사업 최고의 거리예술가로 선정되었다.

‘몹쓸춤판’은 김설진과 허창열, 안무가 김재승이 의기투합해 2016년에 초연한 바 있으며(서울남산국악당) 전통 한국춤인 ‘병신춤’을 모티브로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를 허무는 무대를 연출한 바 있다. 올해는 거리예술가로도 활동 중인 ‘시나브로 가슴에(company SIGA)’ 팀이 합세해 현대무용의 즉흥으로 알려진 ‘프리스타일(Free style)’과 전통춤의 즉흥으로 통하는 ‘허튼춤’의 공통점과 차별점을 기반으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현대무용에 전통, 건축, 미디어 아트 등 다채로운 볼거리 제공 안무가 토크 통해 쉬운 이해 돕는다. 이번 무용시리즈는 관객에게 생소할 수 있는 현대무용에 전통과 건축, 미디어 아트 등 다채로운 볼거리를 함께 선사하며 공연의 재미를 배가시킬 예정이다.

7월 13일 ‘데카당스 시스템’은 극이나 스토리텔링이 바탕이 되는 무대가 아니다. 건축과 미디어아트가 무용가들의 춤사위와 어우러져 전시되어가는 ‘시스템’을 관람하는 것이 주요 포인트이다. 무용단 멤버들이 직접 화이트 색상의 폼보드를 깔고 제단하며 움직임의 공간을 만들어가고 움직임을 패턴화해 만들어나가는 작은 세계는 그 완성단계를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무대천장과 공연장 정면의 프로젝터 빔에서 쏘아지는 미디어아트는 일정한 규칙과 무용가들의 춤사위에 예술성을 극대화하며 관객을 압도한다.

7월 15일 ‘몹쓸춤판 Ⅱ’은 4개의 무대로 구성되어 있다. 김설진의 현대무용 무대와 허창열의 문둥북춤을 재해석한 무대, 시나브로가슴에가 탈놀이의 캐릭터를 기반으로 재해석한 무대까지 각기 다른 세 개의 무대를 선보인다. 공연의 마지막 무대에서는 시간의 제약이 없는 세 팀의 즉흥 컬래버레이션 무대를 통해 전통과 현대의 경계를 허무는 몹시 쓸 만한 춤판을 선사할 예정이다.

공연의 서두에는 안무가와 연출가가 직접 무대에 올라 공연의 취지와 관람 포인트를 짚어주는 아티스트 톡(TALK)이 마련되어 있어 공연의 취지와 이해를 돕는다.

무더운 여름, 시험도 취업준비도 잊고 착한 가격으로 만나보는 춤의 전쟁 ‘무용열전’은 이번 공연은 전석 균일가 2만원으로 관람이 가능하며 창원문화재단 홈페이지와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 가능하다. 만7세 이상 관람 가능하며 6월 28일 오후 6시까지 조기예매 할인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7월 13일 오후 5시에 펼치는 ‘데카당스 시스템’ 공연은 7월 초 기말고사 주간이 끝나는 중고등학생이나 하계방학을 맞이한 대학생들이 관람하기 제격이다. 청소년과 대학생을 위한 꿈나무 할인 이벤트가 준비돼 30%에서 최대 50%까지 할인 혜택을 받으며 무용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7월 15일 오후 3시에 열리는 ‘몹쓸춤판 Ⅱ’ 공연은 스타 안무가 김설진의 스타일, 문둥북춤 ‘신’으로 통하는 허창열과의 춤사위 대결이 벌써부터 무용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문의 창원문화재단 공연예술팀(055-719-7800~2) 최원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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