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한국 축구대표팀의 투혼에 박수를 보낸다
사설-한국 축구대표팀의 투혼에 박수를 보낸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06.28 18:42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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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 진출 티켓은 없었지만 태극전사들은 잘 싸웠다. 한국이 FIFA랭킹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 독일과 공방전을 펼친 끝에 값진 승리를 따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27일 오후 11시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독일과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3차전 경기에서 김영권의 극적인 결승골과 손흥민의 추가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세계 최강으로 전 대회 우승팀인 독일을 꺾은 것이다.


이날 승리에도 불구하고 스웨덴이 멕시코에 3-0으로 승리하면서 한국팀의 16강 진출은 무산됐지만 우리 선수들은 투혼을 발휘하면서 전 세계 축구팬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앞선 스웨덴과의 11차전에서 패한 후 선수와 감독에게는 온갖 비난이 쏟아졌는데 그 속에서도 멕시코 전에 이어 독일전에서 투혼을 발휘했고 잘 싸웠다. 멕스코전과 독일전에서 보여준 우리 선수들의 모습을 감탄사를 절로 터뜨리게 했다.

월드컵 때마다 선수단에 엄청난 관심과 비판이 가해지는 것은 한국만의 문제는 아니다. 축구팬들이 감독의 전술이나 선수들의 경기내용에 대해 평가를 내리고 비판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비판의 내용이나 강도가 지나치다는 것이 항상 문제가 된다. 이번에도 스웨덴에 패한 후 축구팬들은 감독과 특정선수에 대해 무차별적인 비난을 쏟아내는가 하면 청와대 청원까지 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진정한 축구팬이라면 지나치게 승부에만 지박하지 말고 경기 자체를 즐길 줄 알아야 한다. 물론 승리가 뒤따른다면 두말할 나위가 없겠지만 선수들을 격려하는 문화가 절실하다. 비록 월드컵의 여정은 마무리됐지만 독일과의 경기에서 후회없이 모든 기량을 쏟아 부어 승리한 우리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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