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독일전 통쾌한 승리에 도민들 ‘환호’
한국, 독일전 통쾌한 승리에 도민들 ‘환호’
  • 강정태기자
  • 승인 2018.06.28 18:42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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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강’ 독일에 2대0 완승 불구 16강은 실패

본선진출 실패했지만 값진 1승 도민들 ‘엄지 척’


▲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7일 오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2018러시아월드컵 조별예선 F조 3차전 독일과의 경기에서 후반48분 김영권의 골이 VAR을 통해 인정되면서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16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피파랭킹 세계1위 독일을 2대0으로 꺾으면서 값진 1승에 대한민국이 환호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7일 오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2018러시아월드컵 조별예선 F조 3차전 독일과의 경기에서 2대0으로 승리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한국 대표팀은 초반부터 거세게 나서며 조별리그 내내 경기력이 좋지 못한 독일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똑같이 승점이 필요했던 독일을 공략해 빠른 공격으로 여러 차례 기회를 만들었다. 독일이 펼치는 공격에 아찔한 순간도 많았지만 조현우 골키퍼가 매번 환상적인 선방을 펼쳤다.

후반 48분 오른쪽 코너킥 기회에서 김영권이 왼발로 공을 밀어 넣어 결승골을 터뜨렸고, 이후 손흥민이 텅 빈 골대에 추가 골을 넣어 경기는 2대0. 한국은 이번 승리로 월드컵에서 유일하게 독일을 꺽은 아시아 국가가 됐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스웨덴(0대1)과 멕시코(1대2)에 2연패를 당한 뒤 독일을 꺽으면서 1승2패(승점3·골득실0)를 기록해, 독일(1승2패·골득실-2)과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 앞서 F조 3위로 대회를 끝냈다.

한국은 16강 진출의 기적을 노렸지만 스웨덴(2승1패·골득실+3)이 멕시코(2승1패·골득실-1)를 3대0으로 물리치면서 아쉽게 본선에는 진출하지 못했다.

하지만 한국 대표팀은 지난대회 우승팀이자 피파랭킹 세계1위인 독일을 꺾으면서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의 주인공으로 새로운 역사를 이뤄냈다.

늦은 시간까지 독일전을 응원하던 도민들도 예상 밖 값진 승리에 환호하며, 최선을 다한 선수들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격려했다.

집에서 가족들과 관람한 송모씨(28)는 “한국이 득점하는 순간 아파트가 무너지는 줄 알았다. 독일전을 이기는 것은 기적이라고 말을 많이 들어서 출근 때문에 잘까 했는데 끝까지 보기를 정말 잘한 것 같다”며 “비록 16강 진출은 못했지만 최근 몇 년간 대한민국 축구에서 가장 멋진 경기를 관람했다”고 말했다.

가게에서 친구들과 단체응원하며 관람한 김모씨(27·여)는 “모두가 득점 할 때 목이 쉴 정도로 소리를 질렀다. 16강은 못 갔어도 세계1위를 이겼으니 우리가 세계1위나 마찬가지”라며 “한국 축구선수들이 정말 자랑스럽고, 앞으로도 너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강정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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