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191mm ‘물폭탄’…도내 폭우 피해 잇따라
거제 191mm ‘물폭탄’…도내 폭우 피해 잇따라
  • 강정태기자
  • 승인 2018.06.28 18:42
  •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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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길 교통사고, 침수 이어져

서·남부 호우경보·주의보 발령…휴교·등교지연

오늘까지 최고 80mm 더 내려 축대붕괴·침수 대비

장마전선 북상으로 28일 도내곳곳 호우경보와 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비피해가 잇따랐다.

경남소방본부에는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 9건의 비피해 신고 접수가 들어왔다. 28일 오전 6시께 진주시 집현면의 한 마을에서는 폭우로 인해 도로 위에 나무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주민들의 통행이 방해돼 진주소방서에서 출동해 나무 제거 및 현장안전조치를 실시했다.

많은 비로 인해 침수도 이어졌다. 거제 고현동 지하에 위치한 한 가게에서는 배수구가 역류해 침수돼 소방서에서 출동, 배수 작업을 펼쳤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밖에도 통영도산삼거리 도로, 김해 생림면 내 한 교차로 등지가 한때 침수되기도 했다.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전면 진전터널 근처에서는 오전 6시20분께 승용차가 빗길에 넘어지는 사고가 있었다. 다행이 운전자는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11시20분께는 창원시 마산회원구 봉암갯벌 생태학습장 주변을 달리던 4.5t 화물차가 빗길에 미끄러져 중앙분리대를 친 뒤 인도에 설치된 울타리를 들이받았다. 운전자가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호우경보로 인한 학교들의 휴교도 이어졌다.

경남도교육청에 따르면 28일 호우특보 발효에 따라 거제 창호초등학교가 휴업을 했으며 남해 해양초등학교 등 거제, 통영, 남해지역 99개 학교가 등교시간을 10시 30분으로 늦췄다.

이날 경남지역에는 거제, 사천, 남해에는 호우경보, 창원, 통영, 고성, 하동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오후 1시 기준 주요지점 일일 강수량은 거제 191mm, 사천(삼천포) 169mm, 남해 168mm 등으로 집계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29일까지 도내 20~60mm의 강수량이 예상되며, 남해안에 많게는 80mm이상 비가 쏟아지는 곳이 있을 전망이며, 7월3일 오전까지 장마전선 영향으로 비가 이어지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남부지방에는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상황이어서 국지적인 비로 인한 산사태, 축대 붕괴, 침수 등 비 피해를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정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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