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아일랜드에서 만난 한식과 지방 여행–아일랜드(3)
칼럼-아일랜드에서 만난 한식과 지방 여행–아일랜드(3)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07.02 19:12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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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곤/단국대학교 경영대학원 관광경영학과 주임교수·경영학 박사

김춘곤/단국대학교 경영대학원 관광경영학과 주임교수·경영학 박사-아일랜드에서 만난 한식과 지방 여행–아일랜드(3)


달키에서는 꼭 한번 가보길 추전하는 펍 ‘더 클럽’(The Club, 107 Coliemore Rd, Dalkey,Co.Dublin)이 있다. 더 클럽의 역사는 170년이 넘었으며, 아일랜드의 비극적인 역사와 연관된 곳으로 1847년 당시 ‘퀸즈타운 터번’(Queenstown Tavern)이라는 이름으로 아일랜드 달키에서 최초로 공식 허가된 주류 판매점이자 주거지 그리고 지역 시체 안치소를 겸하고 있었다. 당시엔 길거리에서 추위와 굶주림으로 죽은 시체들을 매장하기 전 이곳으로 옮겨졌었고 가족들도 함께 머물렀다고 한다. 바로 1847년의 아일랜드의 기근현상과 고통, 비극을 대변하는 대표적인 곳이었다. 이후 20세기에 들어와 1944년 현재의 이름 ‘더 클럽’이 되었고 지금은 일반 펍으로만 운영되고 있다.

‘더 클럽’은 이러한 역사적 배경뿐 아니라 고풍스러운 인테리어와 €8대의 에피타이저(Starter), 평균 €15의 식사(Main)로 저렴한 편에 속하면서 서양식과 아이리쉬 특유의 맛이 잘 어우러져 많은 아이리쉬들의 사랑받고 있는 펍으로 성장하였다.

외국여행 중 하루만 지나도 생각나는 한식이 생가난다면 더블린 시티센터 IFSC(International Financial Service Centre)지구 중심에 위치한 한식당 드렁큰피쉬(Drunkenfish Bar & Korean restaurant, The excise building, Mayor Street Lower, IFSC, Dublin1)는 시티센터의 중심, 만남의 광장 이라는 더 스파이어(The Spire, O’connell street, Dublin1)에서 도보로 20여분 또는 시내지상철(Tram/Luas) 적색 노선(Red line) 3정거장(Abbey Street to Mayor Square)만 이동하면 닿을 수 있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아일랜드의 몇 되지 않는 한국인이 직접 운영하는 한식당이자 펍(Pub)으로 1층 (Ground Floor) 펍과 2층(First Floor) 한식당으로 구성되어 동시 수용인원 250명까지 가능한 대형 식당이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 라는 모토로 합리적인 가격은 물론 한식을 현지화 하지 않고 한국 고유의 맛을 지키고 있는 아일랜드 한식의 중심지이다. 드렁큰피쉬의 건물, The excise building은 100여 년 전 아일랜드의 주류세관 역할을 하던 건물의 일부를 그대로 남겨놓아 일반 레스토랑과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를 풍기는 것이 매력적이며, 현재는 한국의 커뮤니티의 중심지로 성장하고 있다.

아일랜드는 서유럽 가장 마지막에 위치한 섬나라로 아일랜드의 서해는 대서양이며, 많은 아름다운 아일랜드 지방 여행 중 단연 인기가 높은 곳은 대부분 아일랜드 대서양에 위치하고 있다. 아일랜드는 이러한 서해 관광지를 남에서 북으로 이어 아이리쉬 와일드 아틀란틱 웨이(Irish Wild Atlantic Way)라고 부르고 있으며, 영화 ‘Ps. I Love’의 촬영지였던 딩글반도(Dingle Peninsula), 링오브케리(Ring of Kerry) 그리고 세계 10대 명관에 선정된 모허절벽(Cliffs of Moher)은 이미 아일랜드를 방문한 한국인 여행객에도 자연경관의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명소로 유명하다.

또한 아일랜드인이 사랑하는 바다마을, 이름만큼 아름다운 물랑모어(Mullagmore)는 유명 관광지는 아니지만 에이츠 시에 등장하는 장소이다. 물랑모어는 아일랜드 슬라이고 지방에 위치한 작은 해안마을로 더블린에서는 약 230km 떨어진 아이리쉬 와일드 아틀란틱 웨이 북부에 위치하고 있다. 이동시간이 짧지 않기 때문에 당일 여행보다는 1박을 추천하며 슬라이고(Sligo)지방의 슬라이고 시티센터까지는 더블린에서 기차, 시외버스를 이용하여 닿을 수 있지만 시티센터에서 차량으로 북부 도네갈(Donegal)지방을 향해 다시 40여분 이동해야 하는 점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한 여행은 어려우며 차량대여를 통해 직접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아일랜드에서의 차량대여는 한국의 국제면허증, 한국면허증, 결제 가능한 카드 그리고 여권만 있으면 만 25세 이상 누구나 대여가능하며, 대여로가 비싸진 않지만 운전석이 오른편이라는 점과 대부분 차량이 수동이라는 것은 감안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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