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한국의 비혼(非婚) 성인
칼럼-한국의 비혼(非婚) 성인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07.03 18:50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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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산스님 금인산 여래암 주지

범산스님 금인산 여래암 주지-한국의 비혼(非婚) 성인


한국의 비혼(非婚) 성인들이 원하는 배우자 조건 1위는 성격이며, 남성은 ‘외모’, 여성은 ‘경제력’을 꼽았다. 년 소득은 남성 약5천만 원, 여성 약4천만 원. 여성 키는, ‘160cm 이상 165cm 미만’, 남성 키는‘175cm 이상’, 남자직업 1위는 공무원·공기업. 2위는 대기업 사무직. 3위는 금융직. 여자직업 1위와 2위는 남자와 같았고, 3위는 교사 순위였다.

결혼하기 좋은 달은 5월, 이혼이 가장 많은 달은 3, 6, 7월. 이혼율이 가장 낮은 달은 9월, 이혼사유 1위는 ‘성격차이’였다. 쌍둥이도 성격은 다르고 모녀간도 성격은 다르다. 세상에 성격이 딱 맞는 사람은 없다. 나를 상대에게 맞추어가면서 살아가야하기 때문에 성격이 맞지 않다고 말한 사람은 이기주의자다. 한국성인의 비혼 비율은 38.6%로 세계1위다.

OECD 평균 비혼율 27.1%보다 10% 이상 높은 것이 사실이나 그들만 탓할 수는 없다.

그들도 결혼은 하고 싶지만 혼자 벌어 살기는 어렵고, 맞벌이의 경우 아이를 맞길 곳이 막연하며, 억대가 넘는 전세금 마련도 꿈만 같아서 투잡, 쓰리잡으로 몸부림치고 있다.

젊은이들의 생활이 어려운 정도를 넘어서, 위협을 느낄 만큼 삶의 조건이 피폐하여 안타까운 심정이다. 아무리 결혼은 선택이지, 필수가 아니라지만, 오죽하면 결혼은커녕 연애마저 포기하는 젊은이들이 늘어날까. 우리나라는 급속하게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고 있다.

‘평균수명 100세 시대’, 축복 아닌 재앙이다. 10년 후에는 5명중 1명이 노인으로, 초 고령화시대가 온다. 도움 받아야할 노인 숫자는 늘어나고 있고, 도움주어야 할 젊은이들의 숫자는 줄어들고 있다. ‘노인빈곤, 노후파산, 독거노인, 노인학대, 고독사, 노인자살률 증가 등 무시무시한 단어 속에 ’하류노인‘이란 신조어가 미래의 노인문제를 함축하고 있다.

오늘의 비혼 성인들이 노인이 되는 날을 생각하면 아찔하다. 이들의 결혼문제에 대한 대책을 연구해보도록하자. 장시간의 노동과 저임금에 시달리고 있는 이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켜줄 묘안을 찾아보자. 비혼 성인들 또한 싱글도 좋지만, 가정과 가족을 이루어서 함께 사는 것도 참 좋은 일이다. 깊이 생각하여 결혼하는 길을 찾아보도록 권유하고 싶다.

예로부터, 콧날이 날카로우면 폐가 나빠지기 쉽고, 눈썹 사이가 좁으면 용서의 마음이 부족하고, 광대뼈가 튀어나오면 자기주장이 강하고, 콧대가 바르면 성질이 곧고, 짝눈이면 두마음 되기 쉽고, 흑안(黑眼)이면 욕심이 많고, 얼굴표정이 밝으면 마음씨가 좋다는 말이 있었지만, 그런 것보다는, 배우자를 선택할 때는 마음이 곧고, 상대를 공경할 줄 아는 사람이면 된다. 남녀교제 시에는 항상 자신이 먼저 예의를 갖추고, 언행을 조심하라.

그리고 첫째, 상대의 집안배경은 참고만하고, 친구관계, 생활능력, 언어습관, 성격, 생활습관을 더 중요시보라. 둘째, 상대의 이해심과 배려심, 신뢰감과 포용력이 중요하다.

셋째, 외모에 이끌려 성급하게 결정하지 말라. 자신의 감정을 진실로 표현하도록 하라.

그리고 신용카드사용을 함부로 하지마라. 이성교제는 서둘지 말고 천천히 진행해나가야 후회가 없다. 처음 보는 순간, 심장이 뛰고 어떤 매력에 푹 빠진다면 더욱 조심하라.

건강하고 잘생긴 얼굴과 달변 뒤에는 속 좁은 마음과 이기심이 감추어져 있을 수도 있다. 한국의 비혼 성인들이여! 진정으로 좋아하는 상대를 만나 열열이 사랑을 해보라.

그리고 사랑의 궤도에서 이탈하지 말고, 만인의 축복아래 단란한 가정과 가족을 이루어서 한평생을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사는 것도 값진 일일 것이다.

조건이 어렵고 나쁘다하여 사랑까지 포기해버리는 슬픈 현실은 택하지 말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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