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장 서영재·상임위원장에 김윤택·이용권·임채숙 의원
민선7기 함양군의회 의장 선거에서 치열한 물밑 경쟁 끝에 최다선인 황태진(한국당·가선거구·3선) 군의원이 전반기 2년간 의사봉을 잡게 됐다. 지난 민선6기에서도 전반기 의장을 역임했던 황 의원은 두번째 영예를 안게 된 셈이다.
함양군의회는 서춘수 함양군수 취임식이 열린 2일 오전 전반기 원 구성에 나서 황태진 의원이 의장에 당선됐다. 부의장엔 6표의 서영재(민주당·나선거구) 의원이 4표를 받은 김윤택(한국당·다선거구) 의원을 누르고 당선됐고, 오후에 이어진 상임위원장 선거에선 이용권(무소속·의회운영위), 임채숙(한국당·기획행정위), 김윤택(한국당·산업건설위) 의원이 각각 당선됐다.
이번 전반기 원 구성에선 황태진, 김윤택, 이경규(이상 한국당), 서영재, 이영재(이상 민주당) 등 5명이 물망에 올라 전반기 의장 경쟁구도를 형성했었다. 의원별 소속 정당은 한국당 6명, 민주당 3명, 무소속 1명으로 외견상 한국당 소속 의원이 유리한 국면이었다.
막상 2일 오전 투표에선 예상 외의 반란이 일어났다. 황태진 의원이 10명 전원의 낙점을 받아 의장에 당선된 것이다. 동수 득표일 경우 다선과 나이를 우선 고려하기 때문에 한국당 표가 갈릴 경우 유일한 3선인 황태진 의원이 유리한 입장이었다.
일각에선 한국당 소속 의원들이 표가 갈릴 경우 벌어질 민주당 의장 탄생을 막기 위해 당선 가능성이 높은 황 의원에게 몰표를 던졌고, 황 의원이 민주당 의원들에 대한 물밑 설득에 성공한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특히 이번 민선7기 군의회에서 유일한 무소속인 이용권 의원은 경우에 따라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 있어 그의 몸값이 상종가란 평가도 있다. 박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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