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남 남해군수가 취임 3일만에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태풍으로 인해 도내 전 지자체가 비상근무에 돌입한 3일 밤 주점에서 술을 마신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이다. 군수 취임식까지 전격 취소하고 긴급 재난안전대책회의를 주재하는 것으로 첫 공식일정을 시작한터라 소식을 접한 군민들은 적잖은 혼란에 빠졌다.
어떤 모습이 진실일까. 호사가가 아닌 일반 군민들에게도 입방아에 오를 수밖에 없게 됐다. 이 사실을 폭로한 한 60대 군민은 3일 저녁 7시 40분경 장 군수가 남해전통시장 내 주점에서 지인 2명과 함께 술을 마시는 것을 봤다며 소주 4병과 각종 안주가 올려진 테이블 앞에 앉아있는 장 군수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태풍이 올라오고 있어 모두가 걱정하고 있는 때에 갓 취임한 군수가 지인들과 버젓이 술을 마시고 있는 것을 보고 화가 나 폭로하노라고 그는 밝혔다. 혹자는 이 사실을 폭로한 사람이 지나치다며 비난할지 모르나, 결코 그 사람이 비난받을 일이 아니다. 지극히 당연한 행동이다. 장 군수가 진보정당 소속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
이번 일이 장 군수에게 큰 충격이길 바란다. 그리하여 향후 군수로서의 언행을 매사 신중히 하는 거울이 되게 해야 할 것이다. 어쩌면 이번 일이 장 군수에게는 특효적 처방이 될 것이다. 동시에 도내 전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들에게 경종이길 희망한다. 속히 당선의 들뜬 마음을 가라앉히고 공직자로서의 자세를 가다듬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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