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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열며-한 여름날의 한 생각이정례/새샘언어심리발달상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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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7.11  18:3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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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례/새샘언어심리발달상담센터-한 여름날의 한 생각


돌아보면 짧지만은 않은 긴 세월 뭐했나 싶다. 누군가 내어준 듯한 착각에 빠져 사실은 시키지도 않은 남의 숙제를 하듯 인생을 살았다. 그렇다고 숙제를 잘 한 것도 아니다. 내 마음대로 숙제를 갈겼다. 전생의 빚을 갚는 심정으로, 때로는 봉사하는 마음으로, 누군가를 높여준다 하면서 낮은 자존감으로 나를 거부하면서 다른 사람 눈치 보면서 때론 똥고집 피우며…누구나 그렇게 산다고 자위하며 으르릉 대면서 무식하게, 투박하게 살았다. 그렇다고 주도적으로 내가 주인되어 산 것도 아니었다. 가끔 부리는 고집과 아집이 주체적인 듯한 가면을 쓰고 있었다.

하지만 이미 잘 살았다 치고. 이미 지나온 시간은 변화의 여지가 없지 않은가? 바꿀 수 있는 것은 지난 과거를 잘 의미부여하는 것과 지금뿐이다. 하지만 습관은 늘 과거에 하던 대로 익숙한 그곳으로 그렇게 움직이도록 안내한다. 관성의 법칙인가? 마음에도 길이 있어 이러한 법칙을 초월할 수 없을 것이다.

늘 변화를 갈구하지만 늘 갈구하는 만큼의 변화를 시도하지 않는 이상한 마음을 갖고 있다. 게으름이고 미루기이다. ‘다음에 하지 뭐.’ 마음을 바꾸려면 그동안의 습관과 흐름을 거스를 힘이 필요하다. 바꿀 힘을 끌어올 마중물, 에너지가 모자랄 때 또 다음으로 미룬다.

살을 빼려면 그것에 집중하여 프로그램을 짜고 실행해야하건만, 목표와 달리 운동하거나 덜 먹는 살빼기 위한 하위행동을 하지 않으니 말이다. 지금 움직이지 않는다면 정말 원하지 않는 것이다. 다음에 한다는 것도 정말 원하지 않는 것이다. 우선순위에서 뒤로 밀려나 있다. 지금 당장 실천하고 싶은 가슴 뛰는 일이 우선순위인 것이다.

온갖 망상으로 내 인생을 허비하고 있지는 않은가 살펴본다. 삶의 시간이 무한히 주어졌다고 생각하는 안이한 착각 때문에 무료하지는 않은가? 우리의 삶은 ‘몸’이라는 ‘생명유지장치’가 잘 작동할 때까지만 유한하다. 다행히 건강하여 그 끝이 어디인지는 모른 채로 무심히 살고 있지만 말이다. 시간이 얼마 없다고 느낄 때 마음은 갑자기 바빠진다.

절망의 순간, 희망의 순간, 그저 그런 순간, 이 순간순간을 잘 꿰어가는 것이 삶이리라. 어떤 좋은 일을 하더라도 에너지를 0수준으로 고갈하지는 말자. 100중에 늘 30%정도는 예비로 남겨두고 그때그때 충전하자.

진실이라고 믿었던 것들이 어느 날 아님을 알았을 때 우리는 절망한다. 잘못 알고 있던 것을 바로 알게 되더라도 거부하고 싶어진다. 불편한 진실에 마주치기 싫어서 ‘좋은 게 좋은 거야’, ‘짧은 인생 좋은 것만 보고 살자고~ ’하며 외면하려한다.

인생의 쓴맛 단맛을 논할 나이나 위치가 따로 있지는 않다. 다 처음이고 다 소중하지 않은가? 3살짜리도, 100살 노인도, 어느 나이이든 위치이든 인생은 그만큼의 무게가 있다. 아니 가치가 있다는 게 맞을 것 같다. 삶의 가치로운 것을 추려내어 더 중요한 것에 더욱 집중하고 마지막 순간에 가서 결국에는 ‘참 잘 살았다’고 돌아볼 수 있는 충분한 시간과 마음의 여유를 갖길 바란다.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다. 이랬으면…저랬으면…지금 이 순간도 수많은 욕심들이 지나쳐가지만 그중에 하나도 붙잡을 수 있는 것은 없다. 다만 지켜보고 함께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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